6세 어린이~96세 어르신 총 1450명 응시
‘개인읽기’ 부문 장원 영주 소삼서당 김병우(80)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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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 결선대회가 끝난 뒤 ‘개인 읽기’ 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한 김병우씨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제공 |
‘천년의 서당, 사람다움의 붓으로 오늘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선 심사를 거쳐 지난달 15일 서울 안중근기념관 강당에서 결선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예선은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며, 본선은 방역수칙에 따라 적정 인원 내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 분야는 휘호(글쓰기), 제술(글짓기), 강경(글 읽기) 총 3개 부문이다. 충남 논산의 2016년생 6세 어린이에서부터 서울의 1926년생 96세 어르신까지 총 1450명이 응시했다.
3부문 종합 단체대상인 수장원에는 강경(講經·읽기)부문에 응시한 성균관유도회 대구광역시본부(이철하 외 10명)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이 수여되는 제술(짓기)부문 장원에는 김창규(75 부산)씨가 차지하였으며, 국회의장상이 수여되는 휘호(쓰기)부문 장원에는 유경상(64 충주)씨에게 돌아갔다.
'개인 읽기' 장원에는 경북 영주 소삼서당 소속 김병우(80)씨가 장원에 등극했다. 이밖에 장화은(고2 서울) 양이 강경학생(개인) 교육부장관상, 전북 남원 상록수지역아동센터(정서경 외11)가 강경학생(단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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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서울 안중근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9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 결선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번 대회를 주관한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한재우 사무총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대회를 진행하며 방역과 안전 등 염려가 많았다. 그러나 전통서당문화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예년에 비해 더 많이 응시해줘서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코로나상황이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20돌이 되는 내년 대회에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여러 나라에도 참여의 문을 활짝 넓혀 대한민국이 1600여년 이어온 전통교육문화의 정수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관계 기관과 상의하고 중국, 일본과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인 읽기에서 장원을 수상한 김병우씨는 13세부터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훌륭한 선생님을 찾아 모시고 사서(四書)·경전(經傳)을 터득(攄得)한 후 영주로 귀향해 삼판서 고택(정도전 자택)에서 소삼서당을 열어 현재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개인 장원에 오르고 보니 80세 노년에 꽃이 핀 듯 평생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감개무량하고, 인생 말년을 잘 마무리하고 있는 것 같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정규 기자 jkyun2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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