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등 양국 예술인 공연…“문화의 힘이 관계 회복 견인”
[로컬세계 =글·사진 여가옥 기자] 지난 22일 도쿄 후지대학교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제2회 한일문화교류 국제 페스티벌’이 350여 명의 한·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행사는 1부 공식 행사와 2부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한 1부는 이옥순 대회장 인사, 홍성협 2•8한일 미래회 회장 인사,이혁현 주일본 특명 전권대사 축사, 후다카미 에이코 도쿄후지대학 이사장 인사, 강창일 전 주일본 특명 전권대사의 특별 강연 순으로 진행 했다.
2부에는 나경훈 씨의 사회로 신세계 신생 그룹, 진운 가수, 김 얼 가야금 연주자, 최호주 국악, 가미조 노리오 도쿄 후지대학 교수, 스미다 아이코 일본 트로트 가수, 슈퍼스타 전영록의 순으로 공연, 손주연 부회장의 인사말로 폐회했다.
개회사에서 이옥순 대회장은 한일 60년 관계의 의의를 ‘문화의 힘’으로 강조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중요한 해”라며 “지금 양국은 연간 1천200만 명 이상이 서로 여행하고, 젊은 세대가 공부하고 일하며 자연스럽게 소통·교류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라며, “오늘은 옆자리 분들과 따뜻한 웃음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60주년을 축하해 달라”고 독려했다.
또한 “우리가 문화를 통해 마음을 열 때, 양국 관계의 새로운 문도 함께 열릴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홍성협 회장은 “세계는 격동의 시대이며 평화를 향한 노력은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오랜 대립을 넘어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미래 신질서 구축에 함께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중심의 문화 교류가 새로운 협력의 역사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이혁 주일대사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대사는 “한일 관계는 변화의 기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양국 지도자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는 지금,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교류가 양국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강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후다카미 에이코 도쿄 후지대학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일 문화 교류라는 중요한 행사가 본교에서 개최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양국의 문화적 이해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강창일 전 대사가 ‘한일 관계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40년 전 제가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만 해도 차별과 편견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일본 대학에서만 200명 이상의 한국인 교수가 활동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를 짚었다.
이어 “과거 한국의 열등감, 일본의 우월감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두 나라는 대등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성격의 상호보완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은 대범하고 일본은 섬세하다.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난다”며 “한일이 손을 잡으면 세계 속에서 함께 우뚝 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전 대사는 독도, 야스쿠니, 강제징용 등 현안에 대해서도 실질적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감정만 앞세울 게 아니라 기업과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구체적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가 멀리 가지 못할 때 시민과 전문가 교류는 더 멀리 간다”고 조언했다.
2부 공연은 음악·전통·엔터테인먼트가 조화를 이룬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영원한 젊은 오빠 슈퍼스타 전영록은 “오랜만에 일본에 있는 팬들을 만나서 기쁘다”며 ‘낙엽’, ‘종이학’, ‘저녁놀’, ‘불티’ 등 히트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KBS 왕중왕 가수 진운은 특유의 가창력으로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일본 명곡 미소라히바리의 ‘가와노 나가레노 요우니’로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신생그룹 신세계는 송창식의 ‘고래사냥’ 아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을 부르면서 데뷔소식을 알렸다. 김얼씨의 가야금 연주에 이어 국악인 최호주 씨가 쑥대머리, 상상화를 부르고, 가미조 노리오 교수가 ‘기타구니노 하루’ 와 ‘후루사토 신슈 아리가토우’를 스미다 아이코 씨가 ‘테스형’ 등을 부르고 마지막에 모두가 고향의 봄을 불러서 한·일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했다.
행사 종료 후 일본·한국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인 참가자 네모토 씨는 “한일 관계의 미래가 정말 희망적이라고 느꼈다. 공연도 최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8 한일미래회 관계자는 “105년 전 2·8 독립선언이 독립이라는 한 과제를 품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한일 관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협력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정치·경제·문화·시민 교류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사단법인 2·8 한일미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정치·역사적 갈등을 넘어 '시민이 만드는 미래지향적 관계'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컬세계 / 여가옥 기자 my07233@gmail.com
第2回日韓文化交流国際フェスティバル、日韓市民350人が共に「文化の力」を体感
元駐日大使・現駐日大使も出席、全英録・ジヌンらアーティストの公演で大盛況
去る22日、東京・富士大学二上講堂で日韓国交正常化60周年を記念して日韓市民およそ350人が参加し「第2回日韓文化交流国際フェスティバル」を開催した。
■ イ・オクスン大会長「文化は両国をつなぐ最も強い力…60周年を共に祝おう」
開会の挨拶でイ・オクスン大会長は「今年は日韓国交正常化60周年の重要な年だ。現在、両国は年間1,200万人以上が互いに旅行し、若者たちが学び、働きながら交流する時代になった」と述べ、「お互いに譲歩し理解すれば、どんな困難も克服できる。その原動力こそ『文化の力』である」と強調した。
また、「今日は隣の方と笑顔で挨拶を交わし、共に60周年を祝って欲しい」と語り、会場の雰囲気を温かく盛り上げた。
■ ホン・ソンヒョプ会長「日韓は未来の新秩序に共に貢献すべき…文化・市民交流が鍵」
続いて2・8日韓未来会のホン・ソンヒョプ会長は「今、世界は激動の時代であり、平和への努力は絶えず試練にさらされている」と指摘し、「それでも韓国と日本は長年の対立を超え、共通の理念に基づき発展して来た。両国は未来の新秩序構築に共に貢献すべき義務がある」と強調した。
さらに、「それを可能にする力がまさに『文化』であり、市民社会の活発な交流が未来を切り拓く」と述べ、「今日の出会いが新たな協力の歴史へとつながることを願っている」と挨拶をした。
■ イ・ヒョク駐日大使「新しい日韓時代が始まった…若者と市民の交流が未来」
本イベントにはイ・ヒョク現駐日韓国大使も出席し、意義を加えた。
イ 大使は「日韓関係は変化の岐路に立ち、新しい時代を迎えています」と述べ、
「両国指導者の認識が一致している今、協力はさらに深まるでしょう」と強調。
さらに「若者や市民が共に交流することが、両国の未来を照らす最も強い原動力です」と語った。
■ 二上映子・富士大学理事長「この意義あるイベントを本学で開催でき光栄」
二上映子・富士大学理事長も祝辞で、「日韓文化交流という重要なイベントが本学で開催されたことを大変光栄に思う」と述べ、「両国の文化的理解がより深まる契機となることを願う」と語った。
■ カン・チャンイル元駐日大使特別講演「日韓が手を取り合えば世界で飛躍する」
イベントの中心としてカン・チャンイル元駐日大使は、『日韓関係の未来展望』をテーマに深い講演を行った。カン元大使は「40年前の留学時代には差別を受けることもあったが、現在では日本の大学に200人以上の韓国人教授が活躍している」と述べ、「過去、韓国の劣等感や日本の優越感は消え、両国は対等に協力できる時代となった」と語った。
さらに、「韓国は大胆で、日本は繊細です。お互いの長所を認めると最も大きなシナジーが生まれる」と言って、「日韓が手を取り合えば、世界の舞台で堂々と立つことができる」と再度強調した。
独島・靖国・徴用問題については「企業や専門家が中心となり、実質的な解決策を模索すべだ」と助言した。
■ 第2部公演…全英録・ジヌンら日韓アーティストによる「交流の場」
第2部の公演は音楽・伝統・エンターテインメントが調和した祭典のハイライトであった。
スーパースター全永録は『落葉』『折り鶴』『夕焼け』『火花』などヒット曲を披露し、会場の雰囲気を最高潮に盛り上げた。
KBS歌王歌手ジヌンは『君と僕』美空ひばりの『川の流れのように』など日本の名曲を披露し、参加者の大きな拍手を受けた。
伽耶琴奏者キム・オル、国楽家チェ・ホジュ、新世界、新人グループ、典夫紀夫富士大学教授、スミダ・アイコらが舞台を飾り、最後に『故郷の春』韓国の歌を歌って日韓文化が自然に融合するステージを届けた。
■ 日本・韓国参加者の感想「希望を感じたイベント」…「全永録お兄さんに会えて嬉しかった」
イベント終了後の参加者の反応も熱かった。
日本人参加者ネモトさんは「日韓関係の未来が本当に希望に満ちていると感じました。公演も最高でした」と感想を述べた。
夫と参加した韓国人Hさんは、「有意義な時間を共に過ごせて幸せでした。何より、久しぶりに会いたかった全永録お兄さんに会えてとても嬉しかったです」と感動を伝えた。
■ 2・8日韓未来会「105年前の2・8独立宣言の精神が今日の交流に引き継がれた」
2・8日韓未来会は、「105年前の2・8独立宣言は独立という一つの課題を抱えていましたが、今日の日韓関係は第四次産業革命時代を共に切り拓く協力という課題を抱えています」と述べ、「政治・経済・文化・市民交流が有機的に連携するとき、両国の繁栄と東北アジアの平和が実現するでしょう」と強調した。
一般社団法人「2・8日韓未来会」が主催した本イベントは、政治・歴史的な対立を超え、「市民が創る未来志向の関係」というメッセージを力強く示したと評価されている。
ロ-カル(LOCAL)世界 /ヨ・カオク 記者 my072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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