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끊임없이 생명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것은 자연이 우리 안에 잠재된 빛나는 에너지를 일깨우기 때문이다. 나는 그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행복이 밀려온다. 마치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그리움과 편안함이 마음을 감싸 안는다. 자연이 품고 있는 생동감을 화폭에 담아낼 때, 내 안에서는 “아, 이제 고향에 돌아왔구나”라는 깊은 안도감이 피어난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대지를 감싸 안은 채 웅장하게 서 있는 나무들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흙과 나무는 곧 생명이자 자연이며, 그 자체로 생동감의 근원이다. 자연이 끊임없이 발산하는 생명력은 거짓이 없는 진실이며, 그 진실은 나를 깊이 감동시킨다. 그리고 그 감동은 나이프의 끝을 통해 화면 위에 드러난다. 나의 예술혼은 우리의 삶과 자연의 생동감을 하나로 잇는 그림을 갈망한다.
흰 캔버스 위에 얹히는 보랏빛, 초록색, 분홍색, 파란색, 그리고 흰색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다. 그것은 자연의 생명력에서 비롯된 에너지가 나이프를 통해 색면의 대비로 강렬하게 빚어낸 감정의 흔적이다. 자연의 생명력을 화면에 옮기는 순간, 나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열과 열정을 느낀다. 나이프를 움직이는 팔에는 뜨거운 피가 흐르고, 온몸에 힘이 솟구친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쁨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거리와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관계를 시간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표현한다. 먼 풍경은 차갑고 옅은 푸른색으로, 가까운 대상은 짙고 따뜻한 색으로 풀어내며, 이러한 표현은 나의 정신적 신념을 담은 주관적 색채로 이어진다. 감정을 담은 나이프의 움직임은 색면 대비를 통해 거칠고 자유롭게 드러나며, 그로 인해 화면은 더욱 역동적인 생명력을 획득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이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고, 그 힘을 통해 인간 사회 속에서 작은 희망과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내 작업은 비록 작을지라도 의미 있는 기여가 될 것이다. 오랜 세월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만들어 온 집터 위에, 이제 나는 자연의 생동감을 담은 공기원근법의 회화로 나만의 예술 세계를 세우고자 한다.
∎ 이훈정 프로필
-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전공 졸업
-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 수료
- 개인전 43회 개최(세종문화예술회관, 롯데갤러리, 문화일보갤러리 등)
-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및 &찾아가는 미술관& 전국순회전 참여(2001~2007)
- CTS 신앙·예술 다큐멘터리 및 &길(WAY)& 시리즈 방영(2004)
- 세종문화회관 한국미술전, World Korea 지상초대전, 조선일보미술관 초대전, 가고시마 문화교류전 등 참여
- 해외전 33회, 국내 전시 1,300여 회 출품
-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호남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1996~2005)
- 예원예술대학교 회화과 객원교수 및 겸임교수(2003~2010)
- 국제미술레전드대상 초대전 최우수상 수상((사)한국언론사협회, 2026.3.19)
-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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