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 법률 지원을 확대
민원인의 위법행위로부터 모든 교육 가족을 보호
▲ 신년연설하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 |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14일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5회 임시회에 참석해 신년 연설을 진행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권혁열 의장님과 김기홍, 한창수 부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고 인사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입춘(立春)을 지나 우수(雨水)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우수(雨水) 경칩(警蟄)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봄을 맞이하여 새 생명이 싹트는 것 같은 희망찬 일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회와 강원교육에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갑진년(甲辰年)은 청룡(靑龍)의 해로 청룡(靑龍)은 무사 안녕을 빌며, 최고(最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의원님과 강원도민 모두가 올 한해 목표하신 일들을 이루시고,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23년은 강원 교육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로운 변화를 알린 시작의 해였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강원 교육은 ‘진단’과 ‘지원’의 큰 틀 안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애써왔습니다. 그 결과 전체 초.중학교의 90%에 달하는 학교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에 참여하여 첫 해 보다 30%나 더 많은 학생에게 개별 맞춤형 진단에 따른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의 88%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네 명 중 한 명은 원하는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강원교육은 사교육 의존에서 벗어나 공교육으로 학생 성장을 위한 지원이 가능함을 보여 주게 되었습니다. 직업계고의 재구조화에도 온 힘을 다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0%대에 머물렀던 직업계고 충원율이 2023년에는 84%로 크게 올랐고 올해에는 85% 이상 충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2022년 봅슬레이 유망주 소재환 학생이 대회용 썰매가 없어서 연습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습니다. 썰매 1대가 1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 필요했지만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서 흔쾌히 예산을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소재환 학생은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봅슬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강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이는 강원교육의 결정을 믿어주신 도회의 의원님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에도 강원 교육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교육 공동체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학교를 변화로 채우며 더욱 전진할 것입니다.
첫째,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아이 돌봄에 막막한 맞벌이 가정을 위해 정규수업이 끝난 후 양질의 교육과 돌봄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강원형 ‘더(THE)자람 늘봄학교’를 단계적으로 확산시켜 다양한 유형의 돌봄을 제공하겠습니다. 사교육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학교급 전환기의 교육과정 공백을 ‘이음교육’으로 채워, 해당 학교급에서 배우고 올라가야 하는 기초기본학력은 물론 상급학교로의 안정적인 적용을 돕겠습니다. 사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책임지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활동을 탄탄하게 연계시켜 공교육 경쟁력을 키우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중학교까지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교실 내 갈등의 해결과 예방의 배경으로 삼아 공동체 구성원이 공감과 경청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교실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민원인의 위법행위로부터 모든 교육가족을 보호하며, 현장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지원 방안들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에서 교육을 이유로 강원을 찾아오는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도록 지자체와 함께 최선의 지원 방안을 찾아 보겠습니다.
셋째, 새롭게 변화된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습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개발에 착수하고,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연수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유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언어발달지원사업을 어린이집까지 확대하여 교육의 공정한 출발선을 더 넓게 보장하겠습니다. 대학과 연계한 고교학점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맞는 공동교육과정의 확대와 강원온라인학교의 개교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강원형 고교학점제’를 미리 선보이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교육이 피어나야 강원이 피어납니다’ 학교와 교실이 변화되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며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원의 미래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강원의 미래를 향한 변화의 여정들에 여러 의원님들께서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4년에도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 발전과 의원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신경호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