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학계 협력으로 국제적 보호 체계 마련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오랜 역사와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이어온 춘향제가 이제 세계 문화유산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남원 춘향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모범사례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남원시는 9일 시청 회의실에서 춘향제 등재추진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시민과 학계, 전문가 참여를 통한 국제적 보호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1931년 시작된 춘향제는 올해로 96년째를 맞는 지역 대표 축제로, 판소리 <춘향가> 전승과 시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전통 공연과 함께 현대적 해석을 결합해 축제를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해온 점이 특징이다.
위원회에서는 등재 추진을 위한 단계별 전략이 공유됐다. 학술적 연구, 국제 협력, 시민 참여 프로그램, 기록물 보존 등 유네스코 등재 조건을 충족하는 구체적 계획이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축제 홍보가 아니라, 판소리 '춘향가' 전승 구조를 체계화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시민과 문화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며 등재 준비 과정의 현실적 과제와 기대 효과를 점검했다. 한 시민 참여 위원은 “우리 지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장 참여가 많아야 진정한 전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그동안 춘향제 관련 기록과 자료를 축적하고,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축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유네스코 등재에 필요한 학술적·정책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춘향제는 전통문화와 공동체 참여를 동시에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등재가 성사되면 남원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무형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춘향제의 유네스코 등재 도전은 단순한 문화 행사 홍보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전승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다. 시민 참여와 학계 협력, 현장 기록물 확보가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제 남원시는 세계와 소통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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