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일교, 미국을 향한 전략적 행보
한국 정부와의 깊어지는 갈등
日 고등재판소 해산 결정
트럼프 시대의 국제적 연대와 정면 돌파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이 창립 이래 가장 거센 풍랑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 법원의 해산 명령 결정과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사법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직 미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강력한 유대가 형성되면서 통일교를 중심으로 국제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지… “종교의 자유는 미국의 건국 정신”
재선에 성공하며 더욱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을 통해 “종교의 자유는 미국 건국 정신의 핵심이며, 전 세계 어디서든 신앙을 이유로 공권력이 가해지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교에 있어 단순한 우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통일교 유관 단체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평생을 바쳐온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이상과 한반도 평화 통일 노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핵심 국정 가치로 내걸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해산 명령과 한국 정부의 압수수색 등 일련의 조치를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뒷받침이 되고 있다.
트럼프와 통일교, 미국을 향한 전략적 행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일교의 관계를 단순한 협력 관계로 치부하기엔 그 역사적 뿌리가 매우 깊다. 1970년대 냉전의 정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유대는 현대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형성 과정과 궤를 같이하며, 단순한 종교적 교류를 넘어선 정치적 혈맹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을 지키는 등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통일교가 구축한 미디어 자산이 미국 우파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필수적인 전략 자산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트럼프는 천주평화연합(UPF) 행사 연설에서 “가족의 가치와 신앙의 자유, 그리고 강한 국방력”을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이는 통일교가 지향하는 ‘참가정 운동’ 과 트럼프의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의 가치가 맞물리는 지점이다.
한국 정부와의 깊어지는 갈등
한국 내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최근 한국 법원은 일부 정치권 인사들과 교단 관계자 사이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등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사법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현 정부가 특정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종교 단체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단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해 온 민간 차원의 노력을 특정 프레임으로 가두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최근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객관성을 잃은 과잉 수사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日 고등재판소 해산 결정
지난 3월 4일, 도쿄고등재판소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청구한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법인에 대한 청산 절차가 개시되었으나, 교단은 즉각 최고재판소(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통일교 일본 본부는 “이미 헌금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내부 자정을 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사례를 소급 적용해 법인격을 박탈하려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밀려 해산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뿌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시대의 국제적 연대와 정면 돌파
통일교는 현재의 시련을 종교적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내 보수 세력의 영향력이 정점에 달한 현시점은, 통일교가 한일 양국의 압박을 뚫고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할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다. 권력의 입맛에 따라 종교를 재단하려는 시도에 맞서, 통일교가 '미국 대통령의 지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앞세워 어떤 반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 메모] 종교와 권력, 그 경계에서 묻는 민주주의의 가치
한일 양국 정부의 강력한 사법적 칼날 앞에 놓인 통일교는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동시에 현직 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라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며 국제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국가 권력이 종교의 법인격을 박탈하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헌법상의 신앙의 자유보다 우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2026년, 트럼프 행정부의 ‘종교 자유’ 정책이 동아시아의 사법적 결정과 충돌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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