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컬러벽면사인 적용 전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정책의 일환으로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 사업을 펼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이번 사업의 1호 지하철역으로 7월 초 적용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해 시민 체감도, 디자인적 개선 가능성에 따라 지하철역에 적용할 디자인을 4개 테마로 도출했다.
▲환승방향바닥사인 적용 전후. |
4개 테마는 ▲‘이용자중심정보’ 제공 ▲‘질서유지/안전’ 공지 ▲‘편의/휴식’ 공간 제공 ▲스토리텔링형 ‘에티켓/캠페인’ 안내다.
테마에 따라 시는 환승구간 천정, 바닥, 벽면엔 각 노선별 컬러로 이동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했다. 출구 근처 바닥엔 각 출입구까지 가는 방향을 화살표로 그려 넣고 예상 소요 시간도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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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출입구까지 가는 방향과 예상소요시간을 표기한 탑승방향사인. |
일부 스크린 도어엔 여러 사람이 서있는 그림과 함께 ‘여기는 사람이 몰리는 칸입니다’ 문구를 적어 혼잡구간임을 알렸다.
개찰구 근처엔 ‘카드를 준비해주세요!’란 문구가 새겨진 ‘카드준비사인’도 마련됐다. 열차 안 출입구 근처 앞 바닥에도 눈에 띄는 노란색 선 대기라인으로 ‘승/하차 배려 Zone’을 그려 승하차 승객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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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힐링존’ |
이밖에도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한 ‘워크/힐링존’을 만들거나 ‘새치기는 안돼쥐’, ‘뚫어져라 쳐다보면 오해하쥐’ 등 고양이와 쥐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 지하철 내 타인의 민폐행위와 지켜야할 에티켓을 소개하는 캠페인 ‘에티켓과 모르쥐’ 만화광고도 광고판, 손잡이 등 지하철역 곳곳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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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과 모르쥐’ 만화광고가 광고판에 부착됐다. |
특히 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적용된 전후를 비교한 결과 실제로 시민들의 헤매는 시간이 65%이상 줄었으며 스크린도어 앞에 대기하는 시민 가운데 올바른 위치에서 기다린 사람 수도 평균 70%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향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과 효과성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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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과 모르쥐’ 캠페인 1회권 교통카드 디자인. |
또 12월부터는 ‘에티캣과 모르쥐’ 캐릭터가 그려진 1회권 교통카드를 총 85만장을 만들어 제작해 서울, 경기도, 인천에 발급할 예정이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느끼는 스트레스의 요인을 찾아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개발해 ‘디자인으로 행복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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