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광한루원 기반 콘텐츠 경쟁력 인정…100주년 맞아 글로벌 축제 도약 준비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관람객 수에만 머물지 않는 가운데, 남원 춘향제가 빅데이터 평가에 이어 소비자 투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축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남원시 대표축제인 춘향제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캠페인 부문을 수상했다. 전통역사축제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오랜 역사와 춘향전이라는 독창적인 문화자산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확장해 온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브랜드 시상식이다. 소비 트렌드 조사와 소비자 투표, 전문가 심의를 거쳐 한 해 동안 주목받은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 신설된 캠페인 부문은 지난 1년 동안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한 마케팅·브랜드·사회공헌 캠페인을 대상으로 평가해 대한민국 상위 1% 캠페인을 선정했다.
춘향제의 이번 수상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부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야놀자리서치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6 NOL 한국 축제 지수’에서는 전국 1천452개 축제 가운데 매력도 1위,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매력도 부문에서는 10점 만점을 받았다. 종합순위에서도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진해군항제에 이어 전국 3위에 오르며 축제 콘텐츠의 경쟁력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했다.
이번에는 평가 방식이 달랐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축제 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소비자가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브랜드 대상까지 수상하면서 춘향제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대중성이 함께 주목받게 됐다.
춘향제의 경쟁력은 남원만의 이야기를 전국적인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킨 데 있다. 춘향전이라는 고전 서사와 광한루원이라는 역사적 공간을 기반으로 전통문화에 공연과 체험, 관광 콘텐츠 등을 접목하면서 세대가 달라도 접근할 수 있는 축제로 영역을 넓혀왔다.
시는 이번 수상을 단기적인 성과로 끝내지 않고 다가오는 춘향제 10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축제 기록과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교류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춘향제의 역사성과 미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이성호 남원시 부시장은 “이번 수상은 춘향제가 지닌 전통의 가치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오늘날 소비자들에게도 공감을 얻은 결과”라며 “춘향제 10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 남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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