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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병사들의 지출 성향은 봉급 인상 전과 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방부는 군 마트 및 나라사랑카드 이용현황, 국군병사적금 가입현황 등 병사들의 지출 성향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소비 금액도 소폭 증가했으나, 이에 비해 적금 신규 가입 인원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병사들의 올해 1~6월간 군 마트 1건당 이용금액은 65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61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1인당 월 이용금액은 8만6242원으로 지난해의 7만6611원에 비해 12.6% 증가해 봉급 인상분이 그대로 군 마트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같은 기간 나라사랑카드 이용금액은 월평균 26만16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1233원에 비해 36.8% 증가했다. 봉급 인상 후에는 이병 및 일병의 경우에도 외부 지원 없이 병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적금 신규 가입계좌 수는 월평균 3만38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3705건에 비해 42.9% 증가했다. 신규 가입계좌 중 월 적금 최대한도인 10만원 가입계좌는 같은 기간 월평균 3만707건으로 지난해의 1만7578건에 비해 74.7% 증가했다. 따라서 봉급 중 병영생활 필수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전역시 목돈 마련을 위해 대부분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 사단에 근무하는 강민상 일병은 “병 봉급 인상 후 매월 10만원을 적금에 들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병영생활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부모님의 지원 없이도 군 마트 이용 빈도와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사단 이돈욱 상병은 “월 10만원을 적금에 가입 중이나 전역 후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적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병사들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중 적립한도를 지금보다 2배 높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별 월 적립한도가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병사들의 월 평균 적립금액은 현재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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