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입으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사행산업 환경을 개선하면서 건전한 역할과 인식을 제고한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심오택 위원장(왼쪽)이 제182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제공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심오택, 이하 사감위)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제18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불법도박 없는 사회 조성 및 건전한 사행산업의 발전‘ 중장기 비전과 2025년을 [불법사행산업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으로 선포하고, 정부의 대응 역량을 집결시켜 국민과 함께 도박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의 달 5월에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5.12~5.18)>을, 9월에는 <도박문제 인식주간(9.15~21)>을 개최하고, 교육계, 수사기관, 금융기관, 사행산업 사업자, 시민단체를 포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점 추진하는 핵심과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법도박을 국민과 함께 근절한다.
최근 불법사행산업 규모가 103조 원(‘22년 기준)에 달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변종 및 신종 사행성 게임물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첫째, 사감위는 ’24년 50,439건의 불법 온라인도박을 감시하였다. 이는 ’22년 26,957건, ‘23년 48,350건 대비 각각 87%, 4.3% 증가한 수치이다. 불법도박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임에 따라 ’25년 감시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불법도박 사이트 감시·차단뿐만 아니라 불법도박 사이트 도박 금융계좌 거래정지되도록 감시 역량을 높인다. 국회 발의된 불법 온라인도박 근절 법률안이 빠르게 국회에서 통과되면 실질적인 도박 감소 효과가 나올 수 있기에, 관련 법제도 강화를 적극 진행한다. 특히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도박 계좌를 수집·분석 및 감시하고, 불법도박 사이트와 그 자금을 차단하는데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적극 협력한다.
둘째, 제2의 ’바다이야기‘가 야기되지 않도록 홀덤펍 불법행위에 대한 작년 집중 신고와 감시 활동을 전개하여 신고 포상금 지급액이 ’23년보다 12.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에도 홀덤펍 불법행위 집중 감시 활동을 지속 전개하면서, 국민의 불법사행산업 신고가 활성화되도록 최대 5천만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도박 이용 금융계좌 신고 포상금은 2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하고 신고 포상금 예산 증액을 추진한다. 특히 온라인 불법도박 신고 홍보를 강화하고 불법도박 이용 계좌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국민 신고 참여를 촉진한다.
셋째, 불법도박 사이트 신속 차단과 홀덤펍 불법행위 감시 강화를 위해서수사기관 및 유관기관 간 협력 채널과 정보 공유가 유기적으로 가동하고, 불법사행산업 감시신고센터 지방분소 설치와 같은 다양한 장치를 추가 마련한다. 도박 문제의 심각성과 폐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문가 컨설팅 및 기자단 운영, 대국민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조기 개입으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경찰청 ‘24년 특별단속 결과, 검거 인원 중 청소년이 47.3%가 밝혀져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이 드러났으며, 게임과 도박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어 불법도박에 청소년의 유입이 가속화되어 도박 경험 또한 점차 저연령화 추세(‘18년 12.6세 → ‘22년 11.3세 / ’22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예방치유원)이다. 또한, 도박 자금 마련, 도박 빚처럼 청소년 도박으로 미치는 2024년도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가 연간 2조 1,73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기 개입으로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하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첫째, 교육 당국과 협력하여 예방 교육을 확대한다. 청소년 도박중독 상담(‘23년 2,093명 → ’24년 4,036명) 및 예방 교육(‘23년 1,422,300명 → ’24년 2,028,317명 실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지속 확대한다. 전체 초중고 학생 수 5백 13만 2천 명의 과반수 이상이 매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청소년 도박문제 대응 매뉴얼>을 최신화하여 학교 현장에서 빠른 대처와 유기적 협력이 가능하게 한다.
둘째, 청소년 도박문제 폐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예방 활동을 전국 확대한다. 지난해 5월 처음 개최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행사를 서울과 부산, 대전지역까지 확대하여 진행한다. 서울 수도권 중심의 청소년.청년 대상 예방 활동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주민의 삶의 질에 관련된 도박 문제 예방 홍보, 교육 등을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사감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도박 문제 예방 홍보, 교육, 치유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표준 조례(안)을 마련하여 배포한다. 또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 치유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부, 여가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 거버넌스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청소년 예방 활동단 및 실천 학교를 운영하면서 치유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아울러, 청소년이 거주지 인근에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13개 도박문제예방치유지역센터 이외 민간 전문 상담 기관을 확대(38개소→46개소)한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군인의 도박문제 예방을 위해 국방부와 협력하여 도박 문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국방헬프콜 누리집에 자가 진단 내용을 탑재하고 군 교관 대상 게이트키퍼(gate keeper) 교육과 예방콘텐츠를 제공한다.
셋째, 이용자가 폭력, 우울 등 공존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상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국 지역센터별 ‘정신건강 임상자문의’를 위촉하여 전문의료기관에 연계하거나 상담 서비스를 병행하여 제공한다. 아울러 전년 대비 32.2% 확대된 문제도박자 3만 명 이상을 연중 상담하고 치유해 나간다.
■사행산업 환경을 개선하면서 건전한 역할과 인식을 제고한다.
사행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내국인 출입 제한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행산업 매출 총량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건전화 노력이 우수한 업종 사업자에게는 추가적인 총량을 부여할 수 있도록 사감위법 시행령을 정비한다.
금년 실시하는「제6차 불법도박 실태조사」(3년 주기)를 통해 ▲불법도박의 실태 및 규모, ▲도박으로 인한 폐해, ▲신종 불법도박 유형 및 특징, ▲시계열 분석(경향성 변화 등)을 포함해 보다 심층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법도박의 실체와 문제를 조사한다. 또한, ‘불법도박 및 청소년 온라인 도박 근절’ 등을 주제로 <사행산업 정책 포럼>을 개최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국제사행산업감독기구연합(IAGR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aming Regulators, 2011년 발족) 등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 사행산업 이슈를 공유한다. 향후 세계 각국의 사행산업 규제 기관들,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 사행산업 정책 포럼>으로 확대 발전시킨다.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행산업 이용자 실명 기반의 건전 구매 문화 정착이 필수적이므로, 이전과 다른 정책 변화를 도모한다. 건전화 평가 방식을 변화한다. 업종 사업자 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작년 대비 실명 구매율 목표와 실적, 온라인 발매 및 영업 여건 변화, 구매 상한 준수율을 고려하여 경주류 종목은 ‘25년 실명 구매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한다. 사업장에서 이용자 구매 상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사업자가 계도 독려하면서 구체적인 실적치를 평가에 반영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출입일 수를 정기 점검하는 등 이용자에 대한 조사 분석을 강화하여 과몰입·유병률 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간다. 2024년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결과(만 20세 이상 일반인 15,000명, 사행산업 이용객 4,000명 대상)에 따르면, 일반인 유병률 5.1%와 이용객 유병률 32.6%로 ‘22년 대비 각각 0.4%, 3.2% 하락하였다. 사감위는 일반 국민과 사행산업 이용객의 유병률 완화 노력을 적극 전개하면서 우리 사회의 도박 실태파악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사행산업이 건전 레저문화 조성하여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도록 노력한다. 사행산업 영업장과 연계 시설에서 문화예술, 취미 여가, 스포츠 등이 가능하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순기능이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심오택 위원장은 “불법사행산업은 이제 우리 일상에 뿌리 깊이 박혀 있고 청소년이 각종 게임을 빙자한 도박 유혹에 빠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건강권과 건전한 사회의 근간을 위협한다.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며, “특히, 청소년 도박문제는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2차 범죄(절도, 폭력, 마약 배달 등)로 이어져 더 큰 사회문제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2025년을 불법사행산업 근절 및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으로 삼아 적극적인 감시와 단속, 신고와 홍보, 예방 교육, 상담·치유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건전한 사회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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