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대표, 산업화의 역사적 의미 되새기며 국민 화합 강조
[로컬세계 = 여가옥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를 맞은 26일, 일본 도쿄 민단중앙본부 강당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도쿄를 비롯해 도치기현 오야마시, 사이타마현, 지바현 구주쿠리 등 각지에서 참석자들이 찾아왔다. 그중에는 두 시간 반이나 걸려 행사장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4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참석자들의 발걸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잊지 않고 추모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날 추모식은 이상재 씨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주최 측 조원우 대표가 추모 인사말을 전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편의 소설에 비유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역사의 ‘기’를 열었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와 경제 도약을 통해 ‘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며, 과거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돌아보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보내온 추도사는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조옥제 고문이 대독했다.
장 대표는 추도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난을 극복하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대한민국이 세계로 나아갈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의 추도사는 경상북도 도쿄사무소 소장이 대독했다.
이 지사는 산업화 시대의 성과와 국민의 노고를 되새기면서도 역사적 인물의 공적과 과오를 사실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의 성취와 한계를 함께 기억하며 국민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재일동포 이광종 씨는 연설에서 독일에 파견된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항제철 설립 등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산업화 과정을 돌아봤다.
이 씨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이 재일동포들에게도 자긍심을 안겨 주었다고 평가하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박수를 청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시로 전한 추모, 춤으로 이어진 감동
추모시 낭송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를 떠나보낸 뒤 아내를 그리워하며 지은 것으로 소개된 시 세 편이 낭송됐다.
「잊어버리려 했건만」은 조옥제 씨가, 「한 송이 목련이 바람에 지듯이」는 이정자 씨가, 「님이 고이 잠든 곳에」는 안건일 씨가 각각 낭송했다.
이어 가수 김기선 씨가 지은 추모시 「잊혀지는 영웅」을 정경희 씨가 낭송하며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깊은 여운을 남긴 것은 진도북춤과 한국 전통무용으로 이어진 추모 공연이었다.
정애진 한국무용학원 소의 일본인 무용가 18세 시노하라 가즈하(篠原一葉) 씨는 힘찬 북소리와 역동적인 몸짓이 어우러진 진도북춤을 선보였다. 내년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한국 전통무용에 대한 열정을 무대에 담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전통무용가 최종숙 씨는 흰 한복을 입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앞에 큰절을 올린 뒤, 절제된 춤사위로 추모의 무대를 펼쳤다.
태극기 아래 흰 국화로 둘러싸인 두 분의 영정 앞에서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기렸다. 곳곳에서는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참석자들의 눈물에는 두 분을 기억하는 마음과 지나온 세월의 회상이 함께 담긴 듯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방명록에도 추모객들의 마음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짧은 글에 담았다. 방명록에는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이어 참석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앞에 차례로 헌화하며 두 분을 추모했다.
헌화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이 「휘날리는 태극기」를 함께 합창하며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발걸음, 시에 담긴 그리움, 추모 공연에서 흘린 눈물, 그리고 헌화와 합창.
이날 추모식은 참석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향한 마음을 함께 나누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東京で朴正熙元大統領の逝去47周年追悼式…追慕の思いを胸に集う人々
47年の歳月を経ても変わらぬ追悼の思い…詩の朗読と韓国伝統舞踊に涙ぐむ参列者たち
趙元祐代表、韓国の産業化が持つ歴史的意義を振り返り、国民の融和を強調
【ローカル世界=呂佳玉記者】
朴正熙(パク・チョンヒ)元大統領の逝去から47年を迎えた26日、東京都内の在日本大韓民国民団中央本部の講堂で、朴元大統領を偲ぶ人々が一堂に会した。
「自由大韓民国を愛する人々の会」が主催した追悼式には、東京都内をはじめ、栃木県小山市、埼玉県、千葉県九十九里など各地から参列者が駆けつけた。中には、片道約2時間半をかけて会場を訪れた人もいた。
47年という歳月が流れても、遠方から足を運んだ参列者たちの胸には、朴元大統領を忘れることなく追悼しようとする思いが息づいていた。
追悼式では、李相宰(イ・サンジェ)氏の司会のもと、国民儀礼と来賓紹介が行われ、続いて主催者側の趙元祐(チョ・ウォヌ)代表が追悼のあいさつを述べた。
趙代表は、大韓民国の歴史を一編の小説になぞらえ、李承晩元大統領が歴史の「起」を切り開いたとすれば、朴正熙元大統領は産業化と経済発展を通じて「承」を担ったと評価した。
また、歴史には光と影が共存するとし、過去の成果と限界をともに振り返り、対立と分断を乗り越えて、より良い大韓民国の未来を築いていくべきだと強調した。
韓国の国民の力の張東赫(チャン・ドンヒョク)代表から寄せられた追悼の辞は、在日本韓国人連合会の趙玉濟(チョ・オクジェ)顧問が代読した。
張代表は追悼の辞で、朴元大統領が貧困を克服し、国家発展の基盤を築くことで、大韓民国が世界へと飛躍する道を開いたと評価した。
続いて、慶尚北道の李喆雨(イ・チョルウ)知事から寄せられた追悼の辞が、慶尚北道東京事務所の所長によって代読された。
李知事は、産業化時代の成果と国民の努力を振り返る一方、歴史上の人物の功績と過ちについては、それぞれ事実に基づいて評価する必要があると強調した。また、過去の成果と限界をともに記憶し、国民の融和へとつなげていくべきだとの考えを示した。
在日同胞の李光鍾(イ・グァンジョン)氏は、演説の中でドイツに派遣された韓国人炭鉱労働者や看護師たちの献身を振り返り、京釜高速道路の建設や浦項製鉄所の設立など、朴元大統領時代の産業化の歩みを紹介した。
李氏は、大韓民国の経済発展が在日同胞にとっても誇りとなったと評価し、朴元大統領への感謝を込めた拍手を呼びかけた。参列者たちは拍手で応えた。
詩に託した追悼の思い、舞踊が伝えた感動
追悼詩の朗読では、朴正熙元大統領が陸英修(ユク・ヨンス)夫人を亡くした後、妻への思慕を込めて詠んだものとして紹介された3編の詩が披露された。
「忘れようとしたけれど(잊어버리려 했건만)」は趙玉濟氏が、「一輪の木蓮が風に散るように(한 송이 목련이 바람에 지듯이)」は李子正子(イ・ジョンジャ)氏が、「あなたが静かに眠る場所に(님이 고이 잠든 곳에)」は安健一(アン・ゴニル)氏がそれぞれ朗読した。
続いて、歌手の金起先(キム・ギソン)氏が作詩した追悼詩「忘れられゆく英雄(잊혀지는 영웅)」を鄭敬姫(チョン・ギョンヒ)氏が朗読し、追悼の思いを深めた。
この日の追悼式で深い余韻を残したのは、珍島太鼓舞(チンドプクチュム)と韓国伝統舞踊による追悼公演だった。
鄭愛珍韓国舞踊学院に所属する18歳の日本人舞踊家、篠原一葉(シノハラ・カズハ)さんは、力強い太鼓の響きと躍動感あふれる動きが一体となった珍島太鼓舞を披露した。来年、韓国への留学を目指して準備を進めているという篠原さんは、韓国伝統舞踊への情熱を舞台に込め、参列者たちの注目を集めた。
続いて、韓国舞踊家の崔鍾淑(チェ・ジョンスク)氏は、白い韓服を身にまとい、朴正熙元大統領と陸英修夫人の遺影の前で深く礼をした後、静かで抑制の効いた舞を披露した。
太極旗の下、白い菊の花に囲まれた二人の遺影の前で公演が続く間、参列者たちは厳粛な面持ちで朴元大統領と陸夫人を偲んだ。会場のあちこちでは、涙をぬぐう姿も見られた。
参列者たちの涙には、二人を記憶する思いと、過ぎ去った歳月への回想が重なっているようだった。
会場に設けられた芳名録にも、参列者たちの気持ちが記されていた。
参列者たちは、朴正熙元大統領への敬意と感謝の思いを短い言葉に託した。そこには「尊敬していま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愛しています」といったメッセージが残されていた。
その後、参列者たちは朴正熙元大統領と陸英修夫人の遺影の前に順番に花を手向け、二人を追悼した。
献花を終えた後には、参列者全員で「はためく太極旗(휘날리는 태극기)」を合唱し、追悼の思いを分かち合った。
遠方から駆けつけた人々の足跡、詩に込められた思慕、追悼公演で流された涙、そして献花と合唱。
この日の追悼式は、参列者たちが朴正熙元大統領と陸英修夫人への思いをともに分かち合いながら、静かに幕を閉じた。
여가옥 기자 my072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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