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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에세이집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 책 표지. |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세 번의 대전시장을 역임하며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염홍철 전(前) 시장(72‧사진)이 에세이집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도서출판 시간여행)를 최근 세상에 내놨다.
이 책 속에 담겨진 글은 저자가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지역 일간지를 통해 지인과 시민에게 띄웠던 것을 모아 정리했다.
이번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다. 일상과 삶에 대한 성찰, 공동체를 위한 제언,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조언과 문화예술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가꿔나가는 방법 등 개인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또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대비하며 우리 경제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고령화 문제와 여권신장을 결부시켜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새벽에 기상해 명상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페이스북(facebook)에 올리고 난 후 동네 천변을 천천히 걷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실천하며 주문하고 있는 일명 ‘슬로우 라이프’(SLOW LIFE)이다.
그는 “이제까지 쌓인 병폐와 고통은 급하게 결론 내리고 급하게 성공하려는 조급함에 비롯됐다. 속물적 가치, 무한 경쟁을 위해 무작정 달려갈 것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지, 어디로 갈지를 성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천천히 걷는 것이 필수이다”고 강조한다.
또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을 수 있다. 우리 사회 역시 비록 지금은 문제가 많지만 우리에게는 더 나은 곳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고 믿는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특히 “꾸준히 걷되 발걸음을 늦춰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고 온 길과 갈 길을 계속 살펴야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나갈 수 있다.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 는 거침없이 살아온 한 사람이 삶의 걸음을 늦추고 자신과 세상을 돌아본 흔적들의 모음이자,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내일을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권한다”고 설명한다.
한편 염홍철 전 시장은 2014년 6월 대전시장 임기를 마친 후 서울대 초빙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등을 거쳐 현재 한밭대 석좌교수로 재임하며 강단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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