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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협 시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완도우체국 공중실 |
[로컬세계 = 글·사진 이남규 기자] 전남 완도우체국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만남. 우체국과 문학!
고객의 눈높이 따라 공중실 벽면에 걸려있는 완도문협 시인들의 시화작들이 자칫 지루하고 딱딱해 지기 쉬운 우체국의 분위기를 차분하고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2014년 완도우체국 정민섭 국장의 배려로 시작된 우체국 시화작 전시가 10년이 넘었다.
완도우체국은 그동안 수많은 시화작이 전시되면서 완도군민과 우체국 이용자들에게 문학을 소개하고 소통하며 선도해 나가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완도문학회의 초대 회장이었던 문정권 시인 (현, 완도예총회장)부터 시작된 우체국 시화작 전시는 김동식 회장에 이어 현 문용희 회장에 이르면서 더욱 깊고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완도문학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동식 시인의 〈의자〉, 박상석 시인의 〈동박새〉, 박차자 시인의 〈기다릴게요〉, 배히경 시인의 〈구름세상〉, 이남규 시인의 〈분홍빛 정열〉, 장정모 시인의 〈눈〉, 추영호 시인의 〈행복해 지기〉 등 7편의 작품이 우체국을 찾은 손님들에게 완도문학의 잔잔한 향기를 전하고 있다.
여기 전시된 작품에 시인들은 어떤 분들이냐는 손님의 질문에 완도문학회 소속 시인들이라고 먼저 대답해주는 우체국 직원의 응대에도 문학 사랑이 깃들어 있는 듯 헸다.
문용희 회장은 우체국 시화작 전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완도문학회의 365 전시관인 완도우체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완도문협에는 90여명의 문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 카페 완도문인협회에서 다양한 활동사항과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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