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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자 고우무라 가오리 씨가 '향바람' 공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조후사물놀이’(調希サムルノリ)가 주최한 이 행사는 국악합주, 송지연(宋知娟) 씨의 대금연주, 박선영(朴善英) 씨의 거문고연주, 박근종(朴根鐘) 씨의 아쟁연주, 고우무라 가오리(香村カオリ) 씨의 설장구, 조주선(趙珠仙) 씨의 판소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판소리가 중심이 된 이날 국악공연은 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연주와 조후사물놀이 대표 고우무라 가오리(香村カオリ) 씨의 알기 쉬운 악기 설명 등 해설이 곁들여져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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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씨가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다. |
시종일관 흥겹고도 애절한 악기 연주에 관객들은 숨을 죽여가며 들었다. 은은하고도 청아한 대금소리에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거문고소리 아쟁소리 신비한 우리의 소리에 감탄했고, 고우라 가오리 씨의 설장구는 한국 악기의 매력과 흥의 극치를 한껏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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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이 씨 반주에 명창 조주선 씨가 춘향가와 심청가를 연이어 열창하고 있다. |
춘향가 심청가, 판소리는 구구절절 현실처럼 전해왔고 이야기소리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하면서 관객들 모두가 슬픔과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판소리 반주를 맡은 김대이(金大伊) 씨와 장고반주 이창섭(李昌燮) 씨의 조화로운 협주는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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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연 씨가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
고이케 미키(小池美紀) 씨는 “한국의 악기소리는 지상의 소리가 아니라 천상의 소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너무 감동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나왔다. 지병도 낳은 것 같다. 아팠던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마츠오카 유미코(松岡由美子) 씨는 “옛부터 한반도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이곳 조후(調希)에서 한국의 악기소리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일본인이 주최한 한국 국악공연이라서 그 의미가 크다. 일본인들이 몰랐던 한국만의 매력적인 악기소리에 관객들 모두가 크게 감동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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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씨의 장고반주에 박근종 씨가 아쟁을 연주하고 있다. |
한편 주최자 조후사물놀이 대표 고우무라 가오리(香村カオリ) 씨는 1986년, 일본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하고 감동하여 한양대학교 국학과에 유학, 악기 연주는 물론 한국음악 이론을 공부했다. 한국 사물놀이 콩쿠르에서 외국인상, 개인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1995년 아시아 판타지 오케스트라에 참가했고,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선생에게 사사를 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 도쿄의 조후시에서 ‘조후사물놀이’를 결성하여 한국예술을 전하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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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치고 출연진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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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향바람 홍보 안내지 앞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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