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신청서 20일 당 공관위원장에게 제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결사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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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균 전 해수부차관이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영도다리 남단에서 내년 총선 때 부산 중·영도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자료사진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한다’는 말을 뒤집고 부산 중·영도구에서 예비후보 중 지지율 1위 후보를 제외한 채 중위권 및 최하위권인 현 정부 장·차관 출신만 경선에 참여시키는 바람에 1위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부산 중·영도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경선자로, 지난달 실시된 서울의 모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지지율 1위였던 이재균 예비후보를 배제한 뒤 지지도가 한참 뒤처지는 현정부 장·차관 출신인 조승환, 박성근 예비후보를 경선에 참여하도록 결정했다.
이 사실이 발표되자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국힘 공관위가 현 정부의 장·차관 출신만 뽑고 다른 후보들을 들러리 세우는 ‘막장 공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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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12월 15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 영도구 영도다리 남단에 위치한 국민의힘 이재균 예비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행사장을 방문한 8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이 예비후보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로컬세계 자료사진 |
이같은 국민의힘 결정은 이기는 선거를 표방하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의 취지에 어긋난다.
지지도에서 앞서는데도 이번 경선에서 배제된 이재균 예비후보는 “시스템 공천의 취지에 어긋나는 이번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지율 1위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제외시킨 납득할 만한 사유를 밝혀주기 바라며, 저를 배제한 것이 정당한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꼭 경선에 포함시켜 달라”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경선 후보자 선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공관위원장에게 20일 제출했다”며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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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균(전 해수부차관) 예비후보가 2023년 12월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발표 및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끝낸 뒤 회견에 배석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로컬세계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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