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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정부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형성된 한센인 정착촌은 전국 82개소, 의성지역에는 3개소로 마을 곳곳에 방치된 슬레이트 지붕의 폐축사 철거사업을 시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로 가축사육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축사 노후로 슬레이트건축물이 방치되어 있는 상황으로, 잡초가 무성히 자란 빈 축사는 마을을 더 어둡게 하고 이용 가능한 토지 또한 부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의성군은 군비 18억원을 투입해 한센인 정착촌의 슬레이트건축물 철거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다인 신락마을에 40동, 올해 금성 도경마을에 120동으로 총 160동의 노후 건축물 철거와 슬레이트를 해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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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방비를 투입해 슬레이트건축물 철거사업을 시행한 의성군은 한센인 정착촌이 있는 전국 54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경4리 조시원 이장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빈 건축물로 마을이 어수선했는데 우리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철거사업을 해줘서 마을이 한결 깨끗하고 밝아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국적인 인구감소는 농촌지역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의성군 역시 고령화와 급격한 인구감소가 지역발전의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으나, 지역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별ㆍ계층별 균형 있는 예산의 투자는 지속발전 가능한 의성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김주수 군수는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노후 슬레이트처리 외에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모든 주민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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