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담양군이 지역 내 첫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고,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30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읍 중앙로 일대 상권을 ‘담양중앙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지정 구역은 약 4만227㎡ 면적에 224개 점포가 밀집한 지역으로, 주민 생활권 중심지이자 지역경제의 뿌리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지정으로 담양중앙 골목형상점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은 물론, 정부 및 전라남도 공모사업 참여 자격을 얻게 됐다. 공동 마케팅,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도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해당 상점가 내 107개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을 마쳤으며, 소비자들은 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결제 시에는 결제 금액의 10%가 환급되는 ‘디지털 온누리 10% 환급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은 더 알뜰하게 소비하고, 상점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목형상점가는 기존 전통시장이나 상점가로 등록되지 않았던 소규모 상권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제도권 내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담양군은 이번 지정을 앞두고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점포 수 기준 등 지정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영세한 영업주 중심의 상권도 법적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담양읍 원도심은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지 않아 소상공인 지원에서 소외된 지역이 많았다”며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지원 사각지대 해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향후 전통시장, 로컬푸드 매장, 주요 관광지와의 상권 연계를 통해 중심 시가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지정을 계기로 관내 유사 소규모 상권을 지속 발굴해 추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첫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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