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길도원 기자] 국내 상업운전 해상풍력 가운데 최대 규모인 100MW급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공기업 주도의 국산 기술 결집과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구조를 동시에 구현한 사업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이호현 제2차관이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웨이브제주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조성된 100MW 규모의 발전사업으로, 현재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 단지 가운데 최대 용량을 갖췄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 발전 공기업이 투자와 개발, 운영 전 과정을 주도했다. 터빈과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등 주요 설비를 국산 기자재로 구성해 국내 해상풍력 기술과 제작 역량을 현장에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육성과 공공성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은 협동조합을 구성해 총 300억 원, 전체 사업비의 약 4.7퍼센트를 직접 투자했다. 발전 수익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로,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발전사업의 현실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과 풍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포상도 함께 수여됐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한림 해상풍력은 공기업 주도로 국내 기술과 제작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완수한 모범적 사업”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의 주춧돌을 놓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 및 보급계획에 따라 항만과 선박, 금융 등 지원 기반을 확충해 발전단가를 낮추고 보급 속도를 높이겠다”며 “해상풍력을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길도원 기자 kdw08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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