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청년 반도체 교육 관심…용인 대학과 연계한 인재 교류 가능성 모색
암스테르담 자위다스독 방문…고속도로 지하화·복합교통 거점 조성 사례 살펴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파올라 갈가니 부시장 등과 만나 용인특례시와 피렌체가 자매결연, 대학생 교류 등을 추진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는 방안에 대해 1시간가량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세계무역센터에 위치한 ‘자위다스독 정보센터’를 찾아 이 지역 고속도로 지하화와 철도망과의 연계 등 교통 거점으로 만드는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살펴봤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피렌체 시청에서 갈가니 부시장, 티치아나 에랄디 국제협력관계 담당 등과 만나 용인시와 피렌체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4년 전 용인 시정을 맡았을 때 만든 시정 표어가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이고, 지난 6월 시장에 다시 선출돼 '용인 르네상스 2.0'이란 시정 표어로 용인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르네상스를 강조해 온 것은 창조적 활동으로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를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차원 높은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유럽 르네상스의 발상지는 피렌체이고,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이 활동했던 본거지인 피렌체 시청에서 이렇게 양 도시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용인시와 피렌체가 자매결연을 맺고, 대학생 교류 등도 추진하면 좋겠다"고 했다.
갈가니 부시장은 "피렌체도 외국의 훌륭한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라며 "반도체 도시인 용인이 한국의 첨단산업 중심지인 만큼 반도체 등 첨단기술에 관심을 가진 피렌체 청년들이 용인의 대학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 삼성전자 반도체 팹 6기,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4기 등이 세워지는 초대형 계획과 용인지역 대학들이 주력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에 대한 시의 지원, 내년 봄에 개교하는 반도체 고교 설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이 반도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역량을 키우는 일에도 열심"이라며 "피렌체 대학생 등 청년들 가운데 케이팝(K-POP)이나 케이 컬처(K-Culture)에 관심 있는 이들이 있다면 용인 내 대학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용인은 2024년부터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매년 열어 대학연극인들의 꿈을 키워 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피렌체 대학생들 가운데 연극을 사랑하거나 전공하는 이들이 내년 용인에서 열릴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갈가니 부시장은 "이상일 시장님이 피렌체와 르네상스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피렌체와의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두 도시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앞으로 계속 소통하고 대화하자"고 했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부의 자위다스 지역을 찾아 교통 인프라 지하화 사업인 ‘자위다스독’의 추진 현황을 살폈다.
자위다스독은 고속도로 A10 일부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확보해 철도망과 연계하는 등 자이드역 일대를 복합 교통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과 용인시 대표단은 자위다스독 정보센터에서 닐스 판 덴 브링크 프로그램 총괄 교통 매니저로부터 사업 계획과 추진 상황을 설명받았다.
이 시장은 사업비 조달 방식과 사업 진척에 따른 시민 생활의 변화, 주민들의 평가 등을 질문하며 장기간 추진되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의 운영 사례를 살폈다.
용인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구성역 주변에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하는 등 교통 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용인 기흥나들목(IC)에서 서울 양재나들목(IC)까지 26.1㎞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해외 교통 인프라 사업 사례를 검토해 관련 계획에 참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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