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서울 지역 고교 10곳 중 1곳만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있어 심각한 영양교육 부재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31일 서울시 중·고등학교 학교급식의 영양교사 배치비율이 심각하게 저조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영양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영양교사 배치비율이 45.1%이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영양교사 배치비율이 15.8%, 9.7%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안전하고 건강한 서울형 학교급식의 완성을 위해서는 학교급식 인력에 전문가 배치, 영양교사 정원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교육청 학교급식 인력이 비전문가인 행정 직렬로 배치돼 비전문가에게 전문가가 평가받는 불합리한 상황이며 급식학교 1326개교를 담당하는 서울시 교육청 본청과 11개 교육지원청을 통틀어 학교급식과 관련된 전문인력인 영양장학사는 단 1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영양교사는 교육학과 급식경영, 영양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학교급식을 담당하고 있으나 이를 평가하는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행정직과 보건직이어서 일선 학교 영양교사와의 갈등과 소통 부재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서울 고등학교의 83.5%인 266개교가 2·3식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대근무 인원이 없어 교육부 방침인 직영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근무자의 이탈 심화, 위생관리 사각지대 노출 위험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학부모 부담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학교급식 활성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중심의 인력배치가 필요하다”며 “학교현장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영양장학사의 추가배치, 1일 2·3식 학교에 영양교사 정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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