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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맹화찬 기자]윤산터널은 금정구 회동동과 산성터널을 연결하는 도로로, 터널에서 금정구 부곡동으로 나가는 진출부의 길이가 짧아 터널 내에서 추돌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4월 개통한 이후 터널 이용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7월 말 기준 현재까지 총 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그 중 20건(전체 사고의 87%)이 차량 정체로 인한 추돌사고였다.
그간 터널 내 사고예방을 위해 신호체계 조정 및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했다.부산경찰청에서는 터널에서 나와 중앙대로로 진출하는 신호시간을 기존 30초에서 45초로 연장하고, 부산시, 부산경찰청, 부산시설공단과 협업해 금정 부곡 진출부 대기차량 사이로 끼어드는 차량에 의한 사고예방을 위해 시선유도봉을 70m 추가 설치했다.
또 운전자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광판을 터널 진입 전, 입구, 터널 내에 총 7개소 설치한 뒤, 터널 내 급제동 소리를 수집·분석하는 음향수집기를 설치하여 관련 정보를 교통전광판에 제공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터널 내 사고는 완전히 근절되지 않아, 부산시, 부산경찰청은 최근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추가적인 대책을 수립했다.
운전자들이 정관산업로와 번영로 방면에서 윤산터널로 진입하기 전, 터널 내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서행 안전운전할 수 있도록 정관산업로와 번영로에 각 안내전광판을 설치해 오는 8월부터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터널 이전부터 1차로는 산성터널, 2차로는 부곡 진출부임을 미리 충분히 인지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구간에 차로별 컬러레인과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운전자가 터널 내 운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로에 노면요철 및 그루빙을 설치하고,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음향경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터널 내에서 급격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끼어드는 차량을 방지하기 위해 정체구간 모두를 실선으로 구획해 차로변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에는 지난 27일 ‘획기적 사고감소를 위해서는 윤산터널 내 제한속도(80km/h)를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의 요청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개최해 7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것으로 심의의결 했다.
부산시와 경찰청에서는 시민들께 하향된 제한속도에 따라 안전운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향후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모니터링과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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