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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 양천구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고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해 내달부터 구청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쓰레기봉투 부서실명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쓰레기봉투 부서실명제'는 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등 전 부서에서 쓰레기봉투 배출 시 봉투 겉면에 부서명과 담당자 연락처를 기재하는 것이다.
구는 부서실명제 도입에 앞서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재활용 분리배출 실태를 조사했다. 쓰레기봉투를 파봉 조사한 결과 봉투 속에는 비닐류, 종이컵, 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자원이 평균 40%가량 혼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재활용 분리만 잘하면 전체 쓰레기의 40%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번 제도 시행은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자원순환법의 영향도 있었다. 법 시행에 따라 모든 지자체는 전년도 생활폐기물 발생량에 따라 소각폐기물은 톤당 1만원, 매립폐기물은 톤당 1만5000원의 폐기물처분부담금을 부담하게 됐다. 양천구의 경우 현재대로라면 연간 1억4500만원을 새로 부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구는 봉투실명제를 실시, 봉투실명제를 통해 종량제봉투 사용량 및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구는 각 부서별로 재활용 분리배출 담당자를 지정한다. 담당자들은 ▲쓰레기봉투에 재활용품 버리지 않기 ▲종이컵 대신 개인 컵 사용하기 ▲손님 방문 시 접대용 다회용 컵 사용하기 등 부서 내 재활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김수영 구청장은 “서울, 인천, 경기도 쓰레기가 모이는 수도권매립지 규모의 한계를 생각하면 철저한 분리배출을 통한 생활쓰레기 감량만이 해답”이라며 “공공기관부터 재활용 분리배출을 습관화하여 자원순환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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