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농가소득 20% 높인다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11-20 20:17:27
농작업 위험 20% 낮추고,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 목표
‘AI 이삭이’, ‘올타임 농업기술정보 서비스’로 확대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기후위기·노동력 부족·농촌 소멸 등 농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AI) 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AI 기반 기술혁신을 통해 농가 수입 20% 향상, 농작업 위험 20% 경감,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데이터·AI 기반의 지능형 농업체계 전환이 산업 전반의 구조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융합 농업과학기술 현안 해결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AI 생태계 조성 ▲농촌진흥사업 전 과정 혁신 등 3대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AI 융합으로 농업·농촌·산업 문제 해결
첫째, 농업인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진단·예측 기반 AI 영농 해법(솔루션)을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AI 비서 ‘AI 이삭이’를 농작업 계획부터 경영 분석까지 지원하는 ‘올타임 농업기술정보 서비스’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1,000 농가로 시범 적용을 넓힌다. 이를 통해 농가 경영비 5%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원예 분야에는 최적환경설정모델을 탑재한 차세대 온실 통합관리 플랫폼 ‘아라온실’을 2026년부터 상용화하고, 스마트축사에는 생산·환경관리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확대한다. AI 기반 병해충 진단·예측 서비스는 2029년까지 82개 작물 744종으로 확대하며, 이상기상 조기경보 기능은 ‘AI 이삭이’에 통합해 재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농촌 분야에서는 안전·복지·공간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안전한 농작업 환경과 치유농업 서비스를 강화한다. 농기계 사고 시 119 자동 연계 시스템은 2029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며, 치유농업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용자를 2030년 12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빈집 활용 등 농촌 재생 모델도 AI 기반으로 제시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육종을 디지털 기반의 ‘스피드 브리딩’ 체계로 전환하여 품종 개발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다. 또한 2027년까지 59개 품목의 육종 정보를 개방하는 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을 구축하고, 식품성분 DB(2030년 34만 건)를 기반으로 그린바이오·푸드테크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한다.
데이터·인프라·인재를 잇는 AI 생태계 구축
농촌진흥청은 AI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컴퓨팅 인프라·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확충한다.
‘농업기술데이터 플랫폼’에는 2027년까지 30억 건의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한다. 또한 2028년 슈퍼컴퓨터 3호기를 도입해 현재 대비 8배 성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15PF급 성능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재 분야에서는 AI 역량과 농업 전문성을 겸비한 ‘양손잡이 인재’ 양성을 위해 전 직원 AI 기본 교육을 의무화하고, KAIST·GIST·포스텍 등과 연계한 전문 인재 채용도 강화한다.
연구개발·기술보급 전 과정 ‘AI 중심’으로 개편
농촌진흥청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용 AI 비서 ‘AI 새싹이(가칭)’를 도입해 기술 수요 분석, 빅데이터 해석, 시뮬레이션 등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기술 보급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개발된 기술은 패키지 형태로 농가에 맞춤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올해 10월 AI 융합을 총괄하는 ‘기술융합전략과’를 신설했으며, 2026년에는 농업인 안전 전담 부서 ‘농업인안전과’를 신설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작목·산업별 일원화 조직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 자체보다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이 더 중요하다”며 “부처·민간과 적극 협력해 농업 생산성 혁신과 농촌 활력 제고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전략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 농작업 자동화, 안전한 영농 환경 조성, 산업 경쟁력 강화, 농촌 활력 회복 등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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