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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탄광촌의 풍속을 기록한 ‘탄광촌 풍속 이야기’(북코리아)가 출간됐다.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탄광촌에서 치열하게 살다간 광부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대한 보고서를 책에 담았다.
탄광촌은 석탄산업이라는 단일산업의 도시를 형성하면서 고유의 풍속을 지녀왔다. 석탄은 국가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에너지자원으로 석탄을 캐는 광부를 중심으로 한 탄광촌 사회를 만들었고, 탄광촌 고유의 금기와 풍속을 만들었다.
‘탄광촌 풍속 이야기’는 태백, 도계 지역의 탄광촌에서 생겨난 일화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1부에는 까막동네와 도둑골 이야기, 탄광촌의 별난 금기, 두부와 계란 공약으로 당선된 노조지부장, 청와대표 방한복 입는 특권층, 명절이 끝나면 탄광을 옮겨 다니는 광부들의 삶 등 탄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광부들의 생활상을 기록하고 있다.
2부에서는 탄광촌의 사택생활, 마차리와 장성의 국제탄광촌, 니나놋집의 그리운 인정 같은 광부들의 술집 문화, 마대자루에 손을 넣어 잡히는 대로 팁을 주던 탄광업자 등 광부와 그 가족들이 겪는 탄광촌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갱내 사고, 광부들의 신고식인 햇돼지 잡기, 탄광 막장에서 피어나는 사랑, 아내의 춤바람까지 단속해주는 광업소의 실태 등 광부들이 지닌 삶의 애환을 다루었다.
4부에서는 프로메테우스의 천형으로 불리는 진폐증 환자, 연탄에 얽힌 추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로컬태백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0.07.18 (일) 14:56, 최종수정 2010.07.18 (일)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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