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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가 최근 전셋값 급등과 아파트 신규공급 중단으로 내년 혁신도시 준공시 심각한 주택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사진은 강원 원주시가지 아파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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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지역의 주택 부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세입자들이 미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감소한데다 아파트 신규 공급이 완전 중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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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등에 따르면 2008년 말 4393세대였던 시내 미분양아파트는 현재 1358세대로 2년만에 3000여 세대가 감소했다. 분양사업자가 전세로 전환한 세대까지 포함하면 실제 미분양아파트는 더욱 줄고 현재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의 3분의 2는 대형 공동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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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구는 매년 5000명 이상씩 증가하는데 반해 아파트 신규공급은 중단됐고, 3년 안에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현재 우산동 재건축 아파트가 거의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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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초기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한 일부 건설사도 현재 회사 내부 사정이나 건설경기 등의 여파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며, 무실동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난으로 전세가가 1000만원 이상 큰 폭으로 뛰자 미분양된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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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실 주공6차(678세대)와 개운 주공1차(492세대)도 지난해 가을까지는 미분양률이 50%에 달했지만 겨울 들어 소진되기 시작해 지난달 15일 현재 무실주공 6차는 200여 세대, 개운 주공 1차는 20여세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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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나 건설업계는 “경기위축으로 민간건설사가 아파트 신축을 보류하면서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LH의 경우 혁신도시 내 아파트 신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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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의 시 인구증가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이후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거의 없고 혁신도시아파트가 공급된다 하더라도 입주시기는 공공기관 준공 이후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동안 입주대란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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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가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수는 6000명이 넘을 것으로 파악되고 이들도 내년 말이면 주택을 마련해야 하는데 내년 이후 시의 주택공급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주택부족사태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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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원주 = 김효진 기자 tjinews@segye.com
- 기사입력 2011.03.03 (목) 14:09, 최종수정 2011.03.03 (목)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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