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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지역으로 접근하는 철도 및 도로망 구축사업이 예산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사진은 소천~태백 간 31번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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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 철도망 구축사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지부진하고 일부 구간은 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아 계획 중인 구간까지 늦어지고 있어 각 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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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등에 따르면 도내 철도망은 지난해 개통한 서울~춘천 간 복선철도를 비롯해 내년에는 용문~서원주 간 복선철도가 개통될 예정이고 철도이설사업으로 공사가 추진중인 동백산~도계 간 루우프형 터널도 내년 6월게 완료돼 태백~도계 간 열차이용승객들의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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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6년 착공된 제천~쌍용 간 76.6㎞ 태백선 복선전철은 내년 완공 목표지만 해마다 예산이 적게 배정되면서 지난해까지 500억원을 들여 터널굴착 1개소와 교량 구간 70%만 공사가 진행돼 전체공정률이 57%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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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정부가 내년 이후 착공 예정이던 쌍용~백산 간 62.7㎞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백선 복선전철 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영월군은 제천~쌍용 간 조기준공 및 후반기 시행구간인 쌍용~백산 구간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건의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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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백산 간 복선전철사업도 2015년까지 1조8072억원을 들이려던 것에서 일부 수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월군과 충북 제천시가 조기추진을 요구하고 나서 태백선이 통과하는 정선군과 태백시도 이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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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선은 강원 남부와 충청도를 잇는 산업화 간선철도로 정부는 늘어나는 물류 수송량에 대비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 서원주~제천 간 실시설계에 들어가 곧 사업착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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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도담 간은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도담~안동 간 70.7km는 복선전철, 안동~영천 간 77.9km는 복선전제 단선전철로 2019년까지 3조428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연장 148.6km의 도담~영천 간 중앙선 철도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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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경북도를 연결하는 31번국도 역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7년부터 경북도 소천면과 태백시 구문소동 도경계 구간 20.5㎞에 대해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해 2016년까지 10.19㎞의 2차로로 완공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영남지방에서 강원도 내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망으로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에 사고위험이 높아, 폭설이 잦은 겨울철이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문제점이 계속돼 정부는 선형개량과 함께 일부구간은 터널로 연결하는 등 도로환경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었다. -
그러나 이 구간 역시 전체 사업비 1460억원 중 지난해까지 276억원밖에 투입되지 않았고 올해도 70억원이 배정되는데 그쳐 2016년 완공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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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남부 폐광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31번국 선형개량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겨울철 오투리조트, 태백산 등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경상도와 평창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기간교통망도 물 건너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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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현재 수도권과 영동지역, 호남과 영동지역의 유일한 철도망인 태백선 전철복선화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철도사업은 현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도 맞고 대량수송, 무공해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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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현안에 대해 지역사회와 해당 자치단체도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대정부 건의에 공동대응해 나선다면 조기추진도 가능하다”면서 “태백상공회의소는 영남지방과 강원남부 폐광지역을 연결하는 31번국도의 조기완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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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태백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1.03.03 (목) 14:18, 최종수정 2011.03.03 (목)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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