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원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1군수지원사령부 예하 군부대가 오는 2016년까지 호저면 만종리로 이전이 확정돼 원주역 뒤편 정지뜰 등 북부권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와 호저면 만종리 130여만㎡ 부지로 군부대를 이전하는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착수에 나섰다.
이날 합의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1군지사측은 연내 대체부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시공업체 입찰 및 발주를 거쳐, 2014년 공사에 들어가 2016년 부대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의각서에는 기존 군용지의 용도 변경, 도시계획도로 조기개설, 부대이전관련 민원해결, 타당성 조사 용역에 관한 사항 등 양자간 업무분담이 포함돼 있다.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이 부지를 바꿔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당초 이전 예정지였던 동화리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현 군부대부지를 택지개발하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사업추진 당시 한국토지공사)가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 원주시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서 부터다.
우산동 버스터미널 부지 앞에 위치한 1군수지원사령부 이전 논의는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의 해묵은 현안으로 대두됐지만,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1군수지원사령부 이전 택지개발 사업주체인 LH공사는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택지개발을 하면서 분양한 수익금으로 이전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LH공사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합병으로 ‘눈덩이 적자’를 보자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여기에 부대 이전 지역인 동화리 주민들 역시 부대가 옮겨오는 것에 반대하면서 1군수지원사령부 이전 논의는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렸었다.
1군지사가 호저면으로 이전하면 수십 년째 개발이 제한돼 도심속 오지로 전락했던 정지뜰을 비롯한 원주 북부권의 도시개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주시 정지뜰 개발사업은 1990년대부터 원주시의 대표적 현안으로 향후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며 원주역 이전과 함께 새로운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강남∼여주 간 수도권전철이 원주까지 연장될 경우 동화리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서원주역이 종착역으로 활용되는데다 중앙선 복선전철이 교차하는 여객중심의 환승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군부대가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전 대상지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국방부와 조율을 거쳐 어렵게 이전 후보지를 변경하는데 합의한 만큼 협약 후 이전 예정지에 대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날 경우 군과 협의하여 부대이전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계획이다.
로컬원주 = 김효진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1.01.17 (월)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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