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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설치된 해변 구조물이 일출을 가려 겨울철 해돋이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우려된다. |
강릉시, 공유수면 개발허가가 화근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일대가 일출을 가리는 구조물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 대상이 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정동진 주민들은 ‘정동진 해변 일출 조망권 보장 요청건의문’을 시에 제출하고, 2009년 시가 정동진항 일대 공유수면 개발허가를 내줘 설치된 구조물로 일출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볼 수 있도록 해돋이 전망대 설치 등 관광지에 대한 투자를 시에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구조물이 일출을 가려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욱이 구제역 여파로 해돋이축제까지 취소돼 관광지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는 정동진을 찾는 관광객이 2006년 70만명에서 2008년 40만명 이하로 줄어들자 2012년까지 정동진항 일대에 418실 규모의 콘도와 워터파크, 오크·클럽하우스, 계류장 등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관광어항개발사업을 민자로 추진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강릉시의회는 최근 “정동진 관광어항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사비를 들여 소송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시와 사업자 간 특혜의혹까지 나오는 만큼 시가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난개발로 훼손된 정동진의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민자사업자의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행정에서 최대한 노력해 관광지 조성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컬강릉 = 김현주 기자 tjinews@segye.com
- 기사입력 2011.01.03 (월) 10:53, 최종수정 2011.01.03 (월)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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