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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컬투데이] 제주도 곶자왈에서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한라산연구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했다.
제주도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ʻ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ʻ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로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이 만들어 낸 암괴상 및 용암류 위에 형성된 식생지역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으로 인해 그 동안 동․식물 및 토양 등 다양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곶자왈 토양 시료에서 미생물을 분리하고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통하여 기존에 알려진 미생물과는 다른 미생물을 발견하고, 형태학적․화학분류학적․분자분류학적 실험 등 다양한 연구수행을 통해 새로 발견된 미생물이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임을 확인하였다.
발견된 미생물은 근연관계의 다른 미생물들과 형태나 생리생화학적 차이 를 보였으며, 계통수(phylogenetic tree)에서도 근연관계의 다른 속 미생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되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의 학명을 독특한 형태학적 특성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하여 ʻ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라고 명명하였다.
ʻ형태가 변하는 막대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ʻ베리박터’라는 단어를 속명으로 곶자왈이란 제주 고유어를 적용하여 ʻ곶자왈엔시스’라는 단어를 종명으로 명명하였다.
향후 연구팀은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의 주요 기능 및 역할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 곶자왈로부터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새로운 유용미생물을 확보하는 것은 고유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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