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경북 안동시가 일본 고대문화의 중심지인 나라현과 역사·문화를 매개로 한 국제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면서 한일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시는 지난 28일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를 비롯한 대표단이 안동을 방문해 권기창 시장과 양 지역 간 우호협력 확대 및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야마시타 지사의 첫 안동 방문이다.
이번 만남은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과 5월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 이후 양국 정상의 고향을 연결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후속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양측이 뜻을 모았다.
나라현은 일본 고대문화의 발상지이자 가장 오래된 고도로, 한반도와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발전한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간직한 지역이다. 특히 가시하라시는 일본 최초의 수도인 후지와라쿄가 있었던 곳으로 일본 고대국가 형성의 상징성을 지닌 도시다.
안동시와 나라현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안동시가 지난 13일 나라현이 창립한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회원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와 회합 활성화 방안도 협의했다. 아울러 안동시가 주도하는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에 나라현의 참여를 제안하고, 두 국제 네트워크를 연계한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도 모색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나라현의 중재로 안동시와 나라현, 가시하라시 실무진 간 첫 온라인 상견례가 열려 문화·관광·청소년·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사업을 발굴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지사 방문을 계기로 실무 협력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양국 정상의 고향을 잇는 이번 교류가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도시들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한일 지방교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나라현과 가시하라시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앞으로 나라현과 가시하라시를 비롯한 일본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도시 간 국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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