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주변 다양한 테마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로 명품 길 만들어야
▲양숙희 의원' |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5일 양숙희(춘천.국힘)의원은 강원도의회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
저는 오늘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소양호수권 거점지구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양호 둘레길 진행 현황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 5.9km 구간을 2025년까지 72억을 들여 데크와 야자 매트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본 의원이 이 소식을 접하고 처음 느낀 점은 ‘시대의 흐름’에도 맞지 않는 사업을 벌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커다란 짐만 지우는 일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찬찬히 따져 볼까 합니다. 첫째, 윤석열정부의 정책기조는 ESG경영과 탄소중립에 기반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정호수인 소양호수의 산중턱에 인공구조물인 합성목 데크로드길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도, 윤석열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맞지 않습니다. 둘째, 둘레길 조성을 위해 산림 훼손이 불가피 하다면 데크길 보다는 숲길을 조성해야 하고, 합성데크로 조성하면, 합성수지가 산림하층 또는 소양호로 유입되어 환경오염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안전에 관한 문제입니다. 데크로드는 소양호의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우천시, 동절기 미끄럼 및 낙상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친환경 숲길에서는 데크로드에서는 불가능한 숲길 내 차량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여 안전사고 및 응급환자 발생시 차량을 활용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합니다. 넷째, 공사비용 및 유지관리비용 문제입니다. 친환경 숲길로 조성 시 데크로드와 야자매트길의 약 1/3수준의 공사비로 가능하며 잔여 예산을 이용객 편의시설 및 부대상품, 연계관광 상품 확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유지관리 비용문제입니다. 춘천시 사례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최근 3년간 춘천시 낭만자전거길 유지관리 비용을 보면, 2021년 4억, 2022년 5억, 2023년: 29억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23년 유지관리비용이 29억으로 급증한 이유는 데크길의 수명이 10년 정도인데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2013년 설치된 춘천 낭만자전거길의 수명이 다해서 그런 것입니다. 춘천시 도로과 담당자의 의견을 잠시 빌리면, 소양호 둘레길에 조성되는 데크길은 수분을 많이 머금을 수밖에 없기에 데크 수명이 더 단축될 것은 자명한 일이고 데크길로 조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여러분! 지금까지 소양호 둘레길을 왜? 데크로드가 아닌 친환경 숲길로 조성해야 되는가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 의원의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많은 도움을 주신 국립춘천숲체원 원장님과 박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
▲소양호 둘레길 조감도 |
그러면 ‘소양호 둘레길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치악산 둘레길’입니다. 전체 11개 코스 139km가 조성되어 있으며, 개장 후 2년간 73만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양호 둘레길 이외에 주변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 숲길을 조성하여 다양한 테마가 있는 명품 소양호수둘레길로 만들어야 합니다.
황토길, 자갈길, 우드칩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테마형 맨발걷기길 조성하고 숲길 주변 공간을 활용한 정원형 숲길로 조성, 다양한 볼거리, 쉴 거리, 느낄 거리를 제공하고 걷기대회(맨발), 단축마라톤,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정기행사 유치로 활용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본 의원의 생각을 담은 소양호 둘레길 비전조감도입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함께 하면 名品길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