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단지에 지열 시스템’설치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장성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공모사업’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은 농업 현장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친환경 농업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확보한 국비를 삼계면 함동저수지 인근에 조성 중인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에 ‘지열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지열 시스템은 지하의 일정한 온도를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설 원예 농가의 난방 연료비를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장성군은 이를 통해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지난해 선정된 391억 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장성군은 이곳에서 레몬과 아열대 채소 재배를 중심으로 청년 농업인의 정착과 단지화를 추진하며, 미래형 농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에 농촌진흥청이 건립 중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까지 2026년 완공되면 장성 삼계면 일대는 전남 내륙권 아열대 농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연구·실증·생산이 어우러진 삼위일체형 농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사업은 시설원예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체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저탄소 친환경, 아열대작물, 청년 농업의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춰 미래 농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