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예산 지난해 12억, 올해 10억으로 삭감
업사이클 센터 설치요청, 친환경적인 가치관 확산될 것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3일 엄윤순(국힘.인제)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1회 임시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업사이클링 정책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 5분 자유발언 하는 엄윤순 의원. (사진=전경해 기자) |
-다음은 발언 전문-
저는 오늘 우리 자치도의 미래 세대들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 업사이클링 정책 활성화’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많은 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단어인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에 리사이클을 합친 단어로 폐기물을 새로운 가치 있는 제품이나 자원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만, 환경문제는 요즘 우리 사회에의 심각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21년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는 ‘서울 선언문’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협의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은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저마다 분주히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자체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새활용플라자’를 설립해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교육 및 페스티벌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업사이클링 센터를 설치하고 조례를 제정하여 업사이클 관련 기업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 부산시도 24년 안에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며, 충청북도는 업사이클링 도정을 선언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을 만큼 지자체 모두가 앞다투어 업사이클링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22년,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으며, 일반폐기물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강원도에서도 다른 지자체만큼은 아니지만 사업을 추진하고 나름의 성과도 올린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명 페트병과 아이스팩 수거 및 재활용 사업은 첫 사업을 시작한 21년보다 23년 말 기준으로, 각각 92%, 317% 증가함으로써 대폭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타 광역단체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근접 사례인 충청북도의 경우는 137억 9천만원으로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나, 강원도의 경우 23년 12억에서 올해 10억으로 삭감됐으며, 1회 추경에 올렸던 3억4천마저도 전부 반영이 안 됐습니다. 후발주자로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쫓아가야 함에도 도의 지원은 너무나 열악하고 아쉬울 뿐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 의원은 자치도의 업사이클링 정책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업사이클 기업 양성 및 문화조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업사이클 센터’ 설치를 요청합니다. 업사이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우리 도민들에게도 친환경적인 가치관이 확산할 것입니다. 둘째, 업사이클 센터 설치 및 정책 실현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함께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자치도의 업사이클 사업은 크게 산림환경국과 농업기술원에 비중이 치우쳐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례 제정을 통해 총괄 부서를 선정하고 타 실·국과 연계를 유기적으로 이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업사이클링산업 추진은 환경보호, 경제성장, 고용창출, 선진도민 문화인식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지역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민화 사업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본 의원은 제안합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청소년 그린 리더들의 외침처럼 우리가 모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때,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자치도로 나아갈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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