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 1일 강원 홍천군 내촌면 동창기미만세공원에서 제106주년 3‧1절 동창만세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영재 홍천군수, 김창묵 동창만세운동기념행사추진위원회 회장과 이승노 위원장, 박영록 군의장, 이영욱 홍성기 도의원,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승노 위원장의 3‧1절 동창만세운동 및 팔렬사 약사와 경과보고 후 김재영 교수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신영재 군수는 기념사에서 “기미년 오늘, 우리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총칼에 맞서 온 겨레가 맨주먹으로 일어섰다”며 “모든 국민이 광복이라는 일념 하나로 지역, 신분, 종교, 이념을 초월해 하나가 되었다. 삼일 운동에서 우리 민족이 보여준 저항정신과 단결, 연대의 힘, 자주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고 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어떤 어려운 과제도 충분히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과 기관단체장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삼일절 노래와 팔렬사의 노래, 동창만세 기념의 노래 등을 제창했다. 행사는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동창마을은 강원도 최대 삼일 운동 항거지역이다. 동창마을 만세운동은 3월 말경 시작돼 4월3일 수천명에 달하는 인원이 시위에 참석했다. 이때 헌병 7명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8명의 주민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8열사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항거는 끝나지 않고 11일까지 이어졌다. 수십명이 산위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독립 만세를 부르며 항일의 의지를 불태웠다. 1963년 팔열사의 뜻을 기려 팔열각을 세우고 91년 기미만세운동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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