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 영등포구가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활동 사업 시작 67일 만에 13억6000여만원 넘게 모금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4일에 시작한 모금활동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혼란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관내 어린이집 원생, 얼굴 없는 천사, 기업인 등 각계 각층의 기부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12월 15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CMB한강케이블’ 방송이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모금 생방송’에서는 시민 1,300여명의 모금참여로 하루 만에 총 7500만원의 성금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쓰였다.
아이들의 따뜻한 배려도 탑처럼 쌓였다. 지역 내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1년 여 간 모은 돼지저금통으로 ‘사랑의 동전탑’을 쌓고, 이를 비롯해 모은 기부금만 218만원에 달했다.
또 신길5동 주민센터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새벽녘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메모와 함께 쌀 100포대를 몰래 두고 간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다.
기업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지에스홈쇼핑 5천만원 ▲KRA 위니월드 4천5백만원 ▲한국산업은행 3천만원 ▲코스콤 2천5백만원 ▲리드코프 2천만원 ▲(주)신한코리아 2천만원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업체의 관심도 뜨거웠다.
구는 모인 성금 가운데 7억5000여만원은 지역 저소득 8,333가구의 난방비, 생활안정비 등으로 지원했다. 남은 성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 주민들의 의료비·장학금·난방비·주거안정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활동은 다음달 14일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다가오는 설을 맞아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훈훈한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구민의 정성어린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다.
성금·품 기부를 원하는 주민은 구 복지정책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개설된 접수창구에 기탁하거나, 온라인 계좌를 통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정성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소외받는 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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