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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문화예술이 보여주기식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감성을 솟구쳐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일고 공감할 수 있는 지식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그러듯이 표가 많은 곳에는 예산이 달라지는가? 소리 없이 소신껏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소리 없는 지식은 어디로 가나!
일반적으로 누구나 누리는 문화라는 말은 쉽지만 그 속에 문학의 지성은 간데없이 잠자고 있다. 별로 관심 없이 정부가 지나가려 한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세계 어느 나라든 문학이 없는 나라는 없다. 물론 모든 예술 분야는 소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특히 문학 분야는 관심 속에서 제외된 나라이다. 별로 신경안써도 작가들이 알아서 글을 쓰는데 하는 식의 정부 정치다.
나라는 선진국인데 우리나라는 노벨문학상 하나 받지 못한 나라이다.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정부가 문학의 지성인들에게 아무런 혜택도 없이 알아서 살아남기를 바라고 지켜보는 것 같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는 떠들어 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하는 정치적 술법이다.
정부의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될 곳에는 대폭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는 곳에는 예산 한 푼도 주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러면서 교육이 어떻고 말로만 떠들다가 사라지는 정치인들이 대부분 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것이다. 이것이 옳은 것인가? 세계 어느나라이건 작가들은 예우를 해주는 것이 세상인데 우리나라는 정부의 홀대가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 노림수로 엮여 있다.
심지어 문화예술 분야에 적격한 인물도 아닌데 문체부 장관으로 임용하여 엉터리로 시간만 보내다가 자리를 비우고 떠난다. 이것이 문체부 장관으로서 국무를 다루는 인물인가? 의심스럽다.
말로는 모두가 누리는 문화인데 왜 문학은 어둠 속에서 터널을 가고 있는가? 일반 시민 단체는 지원을 해주면서 순수한 문학인들에게는 정부도 울지 않으니 별로 신경 안 쓰고 다루기 좋게 생각 한다. 엄연히 한국문인협회가 있고 한국작가회의와 국제펜한국본부가 있다. 물론 그 밑으로 각 분과별 단체도 많이 있다.
우리 정부가 문학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문학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창작은 아무렇게나 무엇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만의 창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문학을 정부는 내팽개치듯 버려두면 되겠는가?
우리 사회가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듯이 문학인 단체는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정부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거나 목소리 높이며 정부를 비방한 적도 없다. 그런데 갈수록 정부는 문학인들은 그러려니 하고 있는가? 전업 작가들의 삶이 부를 누린다면 이해가 갈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문학인들이 작가로서 글만 써서는 죽음을 선택하는 지름길이다. 우리 사회가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회다. 최저 생계를 유지하는데도 돈이 드는 사회인데 과연 문학인들이 창작물을 내놓으면 많이 팔리는가? 정부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대책 없는 정책을 내놓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우리 사회다. 우리 작가들이 한 사람도 글을 쓰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책 없는 사회로 간다. 정부는 그걸 원하는가? 문학의 처우 개선에 다시 한번 생각하는 우리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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