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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타, 캔버스에 유채, 180 x 180, 2011 ⓡ갤러리 세솜 소장품. |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28일부터 4월19일까지 51일간 첫 번째 기획전인 ‘대전미술의 지평: 김동유’ 작품을 전시한다.
시립미술관 3,4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김동유 작가(목원대 교수)의 작품은 회화 및 아카이브 영상 부문으로 나눠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회는 김동유의 초기 작품과 ‘마린 몬로와 존 에프 케네디-Marylin Monroe & John F. Kennedy’와 같이 유명한 ‘이중 얼굴’ 연작을 비롯해 ‘Double’, 신작 ‘Crack’ 시리즈 중 ‘Pieta’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동유 작가가 사용하는 소재들은 대중적이고 화려하며 동시에 한국 근현대사의 급속한 경쟁속의 뒤처져버린 이미지다. 그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요소들은 하나의 그림이 돼 유행과 자본의 속도에 길들여진 도회적 감수성과 망각 등을 일깨우고 있다.
또 그의 작품은 한국의 사회적 조건 특히 우리가 지나온 시대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미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의 캔버스에는 두 개의 이미지들이 존재해 관객의 관람 ‘거리’와 ‘방향’에 따라 보이는 이미지가 변화하는 더블이미지(Double-Image) 기법을 사용해 ‘이미지의 의미는 고정불변하다’라는 도상의 특질에 대한 인식을 흔들었다.
화면 안의 이미지들과 전체의 큰 이미지는 관람자에게 동시에 개별적으로 인식되는 한편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작은 이미지들은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붓질의; 흔적이 되거나 이미지 패턴으로 구성된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변환돼 수시로 그 경계가 흔들린다.
충남 공주 출생인 김 작가는 대전을 기반으로 미국 LA아트쇼와 영국 내셔널뮤지엄, 스웨덴 웁살라미술관 등을 비롯해 국내외 국공립미술기관과 갤러리의 주요 전시에 초청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회적 맥락을 작품에 담아 이미지의 다중적 조합을 통한 초상회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음을 인정받아 뉴욕 뉴올리온즈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삼성리움 등 국내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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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유 목원대 미술대학 교수. © 로컬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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