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 연안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 생태계가 조성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9일과 30일 양일간 화성시 백미리와 안산시 선감도 해안에 염생식물을 심는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많은 해안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뿌리 주변 퇴적층에 탄소를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해양과 연안 생태계를 통해 흡수·저장되는 탄소는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불린다.

연구소는 화성시와 안산시 연안에 도내 자생종인 지채, 갯질경, 갯개미취, 큰비쑥, 천일사초, 해홍나물, 칠면초, 퉁퉁마디 등 8종의 염생식물을 총 1만2천주 규모로 식재하고, 종자 3kg도 파종할 계획이다.

식재 작업은 지역 주민과 해양생물 전문가 등이 협력해 진행된다. 정착률 향상을 위한 생육환경 개선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함께 추진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염생식물의 탄소 흡수량 측정과 해양생태계 영향 분석을 통해 과학 기반의 체계적인 기후 대응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염생식물 조성은 단순한 식생 복원에 그치지 않고 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의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회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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