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남북통일 등 세계평화 기원
전 세계 120여개국 진행…서울 광화문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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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북해도에서 열린 ‘피스로드 일본’ 출정식에서 오오츠카 가쯔미 일본 실행위원장, 설훈 의원, 손병호 한국실행위원장, 조명철 의원,이토 요시다카 의원대리,송영근 의원(왼쪽부터)이 자전거를 타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자전거 종주에 나섰다.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시민자문단체인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과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기관인 UPF(천주평화연합) 등이 참여하는 ‘피스로드’ 일본행사가 20일 일본 북해도에서 한·일 국회의원,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피스로드(Peace Road) 2015’ 프로젝트는 1981년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문선명 총재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국제평화하이웨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마련됐으며 전 세계를 하나의 길로 연결함으로써 세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어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토 요시다카(중의원,자민당 부간사장)의원, 에바 히로야 구시로 시장과 한국에서 온 조명철·송영근(새누리당), 설훈(새정치연합) 의원이 참석해 한·일 우호 증진과 함께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자전거 종주를 함께 했다.
일본 최북단 북해도 노삿푸미사키에서 출발식 후 구시로시에서 환영식을 가지며 8월 21일까지 32일간 1만km에 이르는 ‘피스로드 일본’ 행사의 출발을 알렸다.
▲20일 일본 북해도에서 열린 피스로드 일본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평화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피스로드 일본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자전거 폐달을 밟으며 행사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특히 일본에 도착한 러시아 일행과 일본 피스로드 종주단은 1983년 9월 1일 격추된 KAL기 희생자들의 위령탑이 있는 와카나이 평화공원에서 추모제를 가진 후 24일 삿포로 시내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평화행진을 대규모로 벌일 예정이다.
이날 이토 요시다카 의원은 축사에서 “120개국이 동참하며 아프리카 희망봉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출발한 장대한 평화프로젝트인 ‘피스로드’가 일본에서 출발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금번 일본 열도의 자전거 종주를 통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우호친선과 동아시아 안전, 그리고 세계평화 실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명철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모토로 전 세계인이 참여하고 있는 피스로드 일본 행사의 출발에 함께해 무척 기쁘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의 길을 열자는 금번행사의 취지에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며 “일본 종주를 마친 종주자들이 한국에 합류해 남북통일의 깃발을 달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함께 종주하는 만큼 남북갈등 해소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설훈 국회의원도 축사자로 나서 “세계평화를 위해 120개국에서 동참하고 오늘 일본에서 출발하는 피스로드를 축하드린다"며 “한일 우호 증진을 위해 한국에서 참여하게 됐고 한반도로 이어지는 일본의 종주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통일에도 큰 힘을 불어 넣어주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피스로드 손병호 한국실행위원장이 일본 피스로드 대장정을 축하하는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손병호 한국실행위원장은 일본 피스로드 대장정을 축하하며 “남북통일이 곧 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의 초석이라고 볼 때 일본에서 출발하는 피스로드는 일본 내 평화실현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강조했다.
두 바퀴로 세계평화 기원
피스로드 프로젝트에는 아프리카 33개국, 중동2개국, 유럽 25개국, 아시아 19개국, 남미11개국, 중미14개국, 북미 3개국, 오세아니아 6개국 등 전 세계적으로 113개국에서 신청해 20일 현재 56개 국가에서 피스로즈 종주를 전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뜨거워져 동참 국가가 늘고 있어 조만간 12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인종, 종교, 국가 간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해법을 구하고자 하는 세계인들의 열망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며 ‘2015 피스로드’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첫 폐달을 밟은 건 지난 5월30일. 미국 라스베가스, 아프리카 희망봉,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동시 시작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부터 칠레 산티아고까지 연결되는 아프리카-유럽-중동-아시아 루트와 남미-중미-북미-일본 루트를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90일간의 대장정에 각 국가별로 행진, 자전거, 자동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카메룬, 베냉, 토고, D.R.콩고, 나이지리아 등 21개 국가가 실시했고 중동에서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는 행사를 개최했다. 유럽은 폴란드와 체코, 스페인, 핀란드 등 10개 국가에서 종주를 실행했고 아시아에서는 네팔과 중국 홍콩에서 열렸다.
남미는 칠레를 출발해 볼리비아, 페루 등 10개 나라에서 시작됐고 중미는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8개 나라에서 진행됐다. 북미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실시됐고 8월 4일 UN본부와 6일 미국 국회에서 피스로드 사진특별전시회와 자전거 종주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각 대륙별 대표 참가자들과 함께 8월 21일 부산에서부터 27일 서울까지 자전거 국토종주와 함께 각 광역시도별로 자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8월 27일에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피스로드 도착 환영식을 가진 뒤 전 세계 대표참가자들이 광화문까지 마지막 종주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출발식에 자전거 종주자로 참가한 페트릭 스미스(캘리포니아 대학생)는 “문선명 총재님의 세계평화에 대한 비전이 영감을 줬다. 그런 이유로 ‘세계평화고속도로’의 루트를 따라 진행되는 피스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 자전거를 타는 것이 미친 도전이겠지만 세계평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시작이자 기회이기에 뜻 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21일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피스로드 참가자들이 깃발에 맞춰 자전거 폐달을 구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
남미대륙의 첫 출발지인 칠레 산티아고시의 시장 카롤리나 토하모랄레스(Carolina Toha Morales)는 “피스로드가 산티아고 칠레에서 출발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피스로드 여정이 한반도까지 계획대로 잘 가기를 희망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볼리비아 라파스 주지사 펠릭스 파치(Felix Patzi)는 피스로드 현수막에 부인과 같이 ‘함께 평화의 길을 가자’며 사인하고 “한반도가 전쟁없는 평화통일이 됐으면 한다”라는 응원을 보냈다.
콜롬비아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기헤르모 전 육군대령이 지난 6월 29일 “이제 전쟁과 싸움이 없는 그런 한국이 되고 피스로드를 통한 평화가 한반도에 오길 기원한다”고 전했으며 현역 육군대위인 캐피타 무르시아(Capita Murcia)는 “콜롬비아 군은 한국과는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피스로드를 통해 아시아가 평화롭고 남북이 통일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에서는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가 6월 24일 피스로드 현수막에 ‘통일과 평화는 충북에서부터!!’라는 문구로 응원하며 격려했다.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120개국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통일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이 곧 세계 평화의 초석임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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