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해양경찰서는 오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여름철 기상 악화를 대비해 부산 관내 해상공사 현장과 작업에 동원되는 선박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상공사에 동원되는 선박 중 일부 노후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선박은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11월에는 건설기계 준설선이 탱크 부식 파공으로 침몰해 오염물질 372ℓ가 해상으로 유출된 바 있다.
이에 해경은 태풍 내습 등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해상공사현장과 여기에 동원된 선박을 대상으로 ▲기상악화 대비 선박 피항 등 안전대책 확인 ▲작업현장 및 선박에서 발생한 기름·폐기물 등 기타 오염물질 적법처리 여부 ▲오염방지설비 적절성 및 오염물질 해양유입 방지 대책 여부 ▲불법 간이 소각기(폐드럼통 등) 사용 및 적법 연료유 사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부산항 준설공사와 낙동강하구 준설사업, 영도 연안정비사업 등 현재 공사 중인 해상공사 현장 8곳과 이곳에 투입되고 있는 예·부선, 준설선, 크레인선 등 30여 척이다.
점검 결과 사안의 경중에 따라 수사 통보, 과태료 처분, 행정지도 등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오염물질 불법 배출에 대한 해양종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해양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기상악화 시 해양오염 위험정보를 사전 제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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