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글로벌 투자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대를 돌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반도체 기업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잇따라 설득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를 확보한 결과다.
김 지사는 현지 시각 27일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으로부터 총 1,640억 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8일에는 파라마운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추진 회담에서 5조 원대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투자유치 총액은 100조 563억 원을 기록, 임기 중 목표 ‘100조+α’를 약 8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경기도가 혁신경제의 국제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투자유치액은 글로벌 기업 투자(31조 344억 원), 첨단 산업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40조 9,995억 원), 우수 입지 조성(21조 5,345억 원), 기술 개발 과정(6조 4,879억 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종합적 결과물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 투자만으로 예상되는 일자리는 7,000개, 고용유발 효과는 약 27만 명으로 추산된다.
김 지사는 2022년 취임 이후 해외출장으로만 20만 6,695㎞를 이동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는 지구 적도 둘레(약 4만 75㎞) 기준으로 지구 다섯 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 거리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
김 지사는 보스턴 엑셀리스 본사를 방문해 평택 현곡 외투산단 내 이온주입 장비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의향을 확보했다. 엑셀리스는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글로벌 2강 기업으로, 아시아 거점으로 경기도를 선택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 인테그리스와 몰리브덴 생산시설 증축 MOU를 체결, 경기도가 세계 최대 규모 몰리브덴 생산과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됐다. 몰리브덴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가속
김 지사는 파라마운트와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논의했다. 송산그린시티 약 4.23㎢에 조성되는 테마파크는 내년 하반기 착공, 2030년 1차 개장 후 20년간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사업비는 당초 4조 5,000억 원에서 9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반도체 허브’와 ‘글로벌 테마파크’ 두 축에서 미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적 경쟁력과 고용 창출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