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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 동구(구청장 김진홍)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으로 도심 슬럼화를 막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셉테드 분야 우수 경찰청장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는 지형상 산복도로에 거주지가 조성되어 있어 급경사 계단, 좁은 골목길, 노후주택, 공·폐가 등으로 인한 도심 공동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어둡고 버려진 공간에 쓰레기 무단 투기까지 이뤄지면서 범죄 온상지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구는 이런 문제를 구청 단위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산시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 행정안전부 안심길 조성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을 따내고 기존 도시재생사업과도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8년 초량6동 동일초등학교 부근 굴다리 정비를 시작으로 △2019년 수정2동 범죄취약지 환경개선, 가나다(가꾸고 나누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여성안심길) 여성안심길 조성, 범일1동 4통 일원 안심마을 조성사업 △2021년 범일1동 안심마을 조성사업, 동구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 △2022년 동구로 달빛 안심길 조성 △2023년 부산중학교 옹벽 경관개선 공사, 경희아파트 놀이터 정비공사, 초량6동 안심마을 조성사업 등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을 매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2021년에는 '동구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까지 마련했다.
무엇보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법무부, 부산시, 동부경찰서, 부산디자인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것도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동구의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동구라미’, 자원봉사자 등을 참여시킨 것은 물론 주민참여감독관제를 운영해 주민 스스로 사업을 감독하게 만들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설문조사, 리빙랩 등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민원 해소는 물론 만족도를 올렸다.
동구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나 공모계획서 등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으로 범죄의 위험성이 상존해있던 공간이 주민들의 모임이나 소통이 이뤄지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달라지면서 공동체 문화가 되살아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해 주민 참여도를 높여 주민이 살고 싶은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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