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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국민이 가장 신성시하는 탓루앙(That Luang) 사원. |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지난 4월 13일과 14일, 주말의 서울 날씨는 30도에 육박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벌써 ‘여름휴가’에 생각이 이르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최근 관광지로 많은 국민은 동남아시아를 선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항공편에 저렴한 물가, 다양한 관광 요소까지. 베트남을 중심으로 태국, 필리핀의 패키지 상품이 인기다.
또한, 관광지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등 ‘발리’와 ‘세부’가 전통적인 관광지라면, 최근에는 ‘방콕’, ‘다낭’, ‘보라카이’ 등 MZ세대와 시니어 모두 만족할만한 관광지가 뜨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미국의 뉴욕타임지에서 선정한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나라 1위 ‘라오스’가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에 위치하며, 태국과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미얀마 등 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유일 ‘내륙’ 국가다. 인도차이나반도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탓에 라오스 역시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1953년에 독립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라오스는 중국, 베트남과 유사하다. 1975년 공산정권이 수립된 뒤 1986년부터 개혁·개방노선에 따라 자본주의를 도입했는데, 따라서 베트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관광객이 늘어난 라오스는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태풍이 거의 오지 않는다.
현지 가이드 장영희 씨에 따르면 “한국에서 라오스로 향하는 기내 공석이 없을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라오스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라오스는 4월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삐마이’ 축제를 진행한다. 우리가 태국의 물 축제 ‘송크란’으로 잘 알고 있는 축제다.
인도차이나반도의 5개 국가 중 베트남을 제외한 불교국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및 태국은 4월이 새해다. 따라서 물 축제는 4개국의 새해맞이 축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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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전도 |
라오스 비엔티안에는 불교국가인 태국처럼 불교 사원이 많다. 많은 사원 중 라오스 국민이 가장 신성시하는 탓루앙(That Luang)은 라오스 최고의 관광지이자 불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탓루앙은 광장과 탑, 북부 사원, 남부 사원 등으로 구성됐고, 라오스 5천 킵 지폐에 탓루앙이 찍혀있을 만큼 라오스 불교에 있어 중요한 관광지다. 우리나라의 경복궁과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비엔티안의 왓시므왕 불교 사원에는 천년 넘은 ‘보리수 나무’가 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립된 삐두사이는 파리의 개선문처럼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 그 외에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방비엔’에는 MZ세대 인기 여행지답게 젊은 배낭 여행자가 많았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라오스도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물’이다. 라오스의 물은 우리나라 수돗물처럼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물로 정제된 얼음 등을 먹고 복통을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설사약, 소화제, 두통약 등의 상비약을 준비해야 할 정도다.
한편,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교통편은 많은 편이다.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그리고 라오스의 플래그 캐리어인 라오항공으로 전부 인천-비엔티안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이중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계절편’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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