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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 의학박사) |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로 발생하는 사마귀는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보통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뾰족콘딜로마 등으로 분리가 되며 각 사마귀 별로 치료법을 달리 하게 된다.
이외에도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연속종인 무사마귀가 있다. 무사마귀는 폭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물놀이나 대중탕 등에서 쉽고 옮아 올 수 있다. 쌀알 모양으로 솟아 오르고 광택이 있어 짤 경우 진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 안에는 바이러스가 차 있어 진물이 묻은 다른 부위로 전이된다. 연고 마취 후 큐렛 등의 치료 기구로 무사마귀를 제거하고 소독제를 발라 치료를 하게 된다. 무사마귀 치료 과정 중 통증이 있어 아이들이 심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 무사마귀가 주변으로 전이되기 이전에 빨리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무사마귀뿐만 아니라 보통사마귀도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지 않으면 사마귀를 손톱으로 긁거나 이빨로 물어 뜯는 등의 행동으로 사마귀가 여러 곳으로 전이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사마귀는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주사 치료 등의 방법으로 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다. 피부의 양성 종양 형태의 사마귀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흉터가 남지 않도록 사마귀가 너무 커지거나 주변으로 전이되기 이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사마귀를 방치해 크게 융기된 경우라면 탄산가스 레이저로 융기된 부분을 깎아 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치료 후 2차 흉터가 예상될 경우에는 흉터를 적게 남기기 위해 펄스 다이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비후성 반흔 및 켈로이트 흉터 치료에도 사용하는 펄스 다이 레이저는 선택적인 광열분해의 원리로 치료하고자 하는 병변을 파괴할 수 있어 사마귀 치료에도 사용된다. 사마귀 주변의 정상적인 피부 조직 손상을 적게 하면서 부분적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시간이 짧아 냉동 치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치료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사마귀 치료는 위치나 크기, 숫자, 2차 세균감염 여부, 그리고 개인에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완치될 때까지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 치료 이외에도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또한 전기소작술에 비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피부과에서 보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2주 간격으로 여러 번 시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어 레이저 치료와 함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편, 발바닥 사마귀와 티눈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바닥에 발생하는 사마귀와 티눈은 그 모양이 비슷하지만 티눈은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중앙에 핵이 있어 누르면 아프고 사마귀와의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해하고 약품을 바를 경우 주변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사마귀는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고 크기가 커지면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재발이 빨리 되기 때문에 가능한 피부과에서 빠른 치료와 함께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사마귀는 방치하지 말고 빨리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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