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 수성구는 오는 9일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Pre-Biennale)’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6년에 열릴 본 비엔날레의 서막을 알리는 사전 행사로, 국제 포럼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향후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실현될 공공 건축과 조경 프로젝트의 주제를 공식 발표하며, 국내외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들이 모여 도시 공간과 공공예술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참여 작가들은 수성구 내 주요 대상지를 직접 답사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본 비엔날레에서 추진될 프로젝트들이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 도시 공간에 공공건축과 조경, 시설물 등을 설계·실현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비엔날레다. ‘짓는 비엔날레’라는 개념 아래,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문화적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올해 초 조직위원장으로 이종국 계명대 명예교수를, 공동 예술감독으로 존 홍 서울대 교수와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를 위촉했으며, 이들은 ‘리빙 그라운드(Living Ground)’를 주제로 비엔날레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성구는 건축공간연구원,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공공건축 실현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프로젝트에는 ▲Kengo Kuma(일본) ▲Gerard Reinmuth(호주) ▲조남호 ▲김건철(이상 한국) 등이, ‘들안 예술공원’에는 ▲Topotek 1(독일) ▲Z+T Studio(중국) ▲조용준+한해미(한국·미국) 등이 참여하며, 총 10여 개 국내외 팀이 본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예술을 매개로 지역 공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공공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프리비엔날레는 그 시작점이자, 수성구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국 조직위원장은 “도시와 예술, 건축, 조경이 실제 공간에서 만나는 출발점이 될 이번 프리비엔날레를 계기로, 내년 본 행사에서는 공공 공간 실현 프로젝트와 함께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대상작 중 일부 완공작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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