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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간 텔레그램 대화내용. 부산경찰청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방원범)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1억원 상당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 33명을 만나 총 63회에 걸쳐 11억 4,766만 원을 편취 혐의다.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문자에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가,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한 사람(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으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금융거래법에 위반되지 않고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라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검거된 국내 수거책들은 해외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과 범행을 공모하였는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았으며, 피해자를 만나러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비도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추적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약 7개월간 부산·울산·경남·경북·경기·강원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및 사설 CCTV 추적ㆍ분석해 조직원 다수를 검거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했으며, 국내ㆍ외 공범 검거를 위한 추적 수사에도 매진하고 있다.피해자들은 대환대출에 속아 카드론을 받거나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피해금을 마련하였는데, 이번 전화금융사기 피해로 인해 더 많은 빚을 지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경찰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절대로 기관 외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을 받아가는 경우가 없으며, 무작위로 뿌려지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문자에 현혹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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