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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제공. |
사단법인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추모 미사로 시작됐다.
이어 심 전시장이 잠들어 있는 용인 두창리 묘소 참배, 평전 출판기념회, 추모공연(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3부로 구성되는 추모 공연은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했다. 심 전 시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이 상영되고, 수원시장 재임시절 업적도 소개됐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립합창단은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리운 금강산’ 등 아름다운 노래와 음악을 들려줬고, 3부에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했다.
공연에 앞서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염태영 시장은 추모사에서 “심재덕 전 시장님은 자식을 걱정하듯 늘 수원의 백년대계를 고민하셨고, ‘2095 수원발전기획단’을 발족해 수원의 미래 100년 청사진을 만드셨다”면서 “시장님의 원대한 유훈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덕 전 시장은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에서 태어났다.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그는 수원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여생을 화장실문화 운동에 바쳤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화장실협회(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의 전시관인 ‘해우재’를 만들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해우재는 지난해 3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수원시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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