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글·사진 이상수 기자] 최광천 전사무관은 2020년 1월 퇴직 후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받기만 했으니 이제는 돌려 주어야 한다" 하면서 누구에게 돌려 줄지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적십자사다. 적십자사 기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하루 1만원을 모아 365만원을 기부했다.
기부는 2023년에도 300만원을 (후원)'사랑의 열매' 측에 전달하면서 "기부를 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기부를 하면서 에세이집을 쓰게 되었고 출판기념회 수익금 전액도 기부하니 보람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일요일 오후 '색 다른 길을 따라~' 최광천 전 사무관의 출판기념회가 (수유동 4. 19로)에 위치한 작은 카페 비르케에서 시민단체 인사, 지인, 퇴직동료, 취미동호회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1부는 (북 & 토크 콘서트) 최광천 전사무관의 '색 다른 길을 따라~' 책을 출판하게 된 동기와 소회...그리고 질의 응답.
2부는 (축하공연) 으로 가족과 응원 합창, 사촌동생의 바이올린 연주, 서울시 퇴직동료의 섹스폰 연주로 자리를 빛내 주었다.
최광천 전 사무관은 "앞으로 기부 활동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라며, "책을 통해서 배운 거라면 사람인생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차피 빈손으로 가는 거다"라면서 수줍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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