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글·사진 임종환 기자]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유해식물 서양등골나물을 제거하고 지역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민관 협력 활동이 서울 동작구 까치산에서 진행됐다.
서양등골나물 제거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은 지난 19일 까치산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활동에는 동작구의회 김은하 구의원을 비롯해 청담한의원 허기회 원장과 문수정 지역 봉사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까치산 일대 등산로와 숲 가장자리, 산책로 주변에 밀집해 자라는 서양등골나물을 뿌리째 제거하며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았다. 주민들에게 외래 유해식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서양등골나물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처음 발견됐다. 이후 서울 남산과 북한산을 비롯해 관악산, 동작구 까치산, 성남·광주·하남 등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했다.
번식력이 강하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토종 식물의 생육 공간을 잠식하는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로 꼽힌다. 환경부는 2002년 3월 7일 서양등골나물을 유해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서양등골나물은 30∼130㎝까지 자라며 8∼10월 새하얀 꽃이 무리 지어 핀다.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씨앗이 바람을 타고 넓게 퍼지고 단기간에 군락을 형성해 주변 식생을 빠르게 잠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식물체에 함유된 트레마톨(Tremetol) 성분으로 인해 이를 먹은 가축의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변비 등 건강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속적인 관리와 제거가 필요하다.
김은하 동작구의원은 “생태계를 지키는 일은 행정기관만의 역할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생활 속 환경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거 활동과 환경보전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자연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작은 실천이지만 우리 산과 숲을 지키는 의미 있는 봉사였다”며 앞으로도 서양등골나물 제거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가 외래 유해식물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생태계 보전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까치산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회성 제거를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주민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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