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속에서 보라색 폭죽이 터져 나온 듯한 모습의 엉컹퀴.(사진=한상길 기자) |
[로컬세계 한상길 기자]한여름의 무더위에도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소문난 정선군에 야생화를 감상하며 사진에 담으려는 탐방객들과 사진동호인들이 대거 몰렸다.
이곳에서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장소로는 함백산의 만항재 하늘숲공원 일대, 금대봉부터 분주령 구간 3.5km, 대덕산 정상 이전의 0.5km 부근과 다시 정상에서에서부터 검룡소 쪽의 능선 1.6km 구간이 군락지의 으뜸이다.
함백산의 만항재부터 대덕산 일대는 천연 야생화의 향기와 더불어 해발 1300m 이상으로 고산지대의 특성에 맞게 여름의 열기도 그리 심하지 않아 트래킹에도 적격이다.
▲우산살처럼 뻗은 가지에 안개가 내린 듯한 멋진 모습의 구릿대, 벌들이 코를 박고 떠날 줄을 모른다.(사진=한상길 기자) |
트레킹 코스도 결코 험하지 않아 숙련된 사람에게는 마치 비단길과도 같고 경험이 적은 일반인도 기본적인 등산 준비만으로 얼마든지 마음 놓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함백산의 만항재 하늘숲공원 일대는 서식 야생화 중 대부분이 여름에 만개하여 이 시기는 야생화 천국으로 변하는데 매년 야생화 축제도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탐방로를 걸으며 싱그러운 숲의 합창을 들으면 한여름 더위는 멀리 달아나고 온몸이 초록으로 물든다.
▲가을의 대표적인 들풀의 하나로 `패장`이라는 생약명으로 알려져 있는 마타리.(사진=한상길 기자) |
만항재를 지나 대덕산 쪽으로 향하면 금대봉에 도착하는데, 이는 태백12경 가운데 금대화해(金臺花海)라 하는 그 금대봉을 말한다. 말처럼 금대봉~분주령 일원은 뛰어난 야생화 군락지다.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종류의 들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다시 출발하여 대덕산 정상 못 미친 0.5km 부근 무렵에 다시 소규모 숨은 군락지가 있고, 대덕산의 정상을 올라 바라보면 산 아래 능선을 따라 넓은 야생화 군락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같이 매끈한 줄기를 가진 늘씬한 오이풀. |
금대봉에서부터 대덕산 일원과 세심탐방안내센터(검룡소분소)까지의 7.3km 구간은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자연자원을 보호하고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해 탐방예약제를 운영하여 인터넷 예약 및 현장예약으로 탐방객을 제한하고 있다. 운영기간은 4월 20일~9월 30일까지이다.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을 하여 수줍은 듯 숨어있는 야생화를 찾으며 기뻐하고 야생화들은 이때다 싶어 나름 멋을 내며 한껏 폼을 잰다. 화려하지도 고급스럽거나 진한 향기도 풍기지 도 않는 흔하디흔하면서 서민의 삶과 같은 이 꽃들의 순박함과 더불어 이런 꽃을 찾는 탐방객의 마음에 뜬금없이 정감과 소박함이 우러난다.
▲옛날에 짚신을 신고 다녔을 때 짚신에 붙어 이곳저곳을 붙어 다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의 짚신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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